자동차를 팔고 남은 기간의 보험금 360,000원을 환불받으니 공돈이
생긴 것 같이 기분이 좋았다.
어제는 모처럼 손녀가 집에 오는 일요일, 공돈 생긴 김에 점심 살 테니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딸이 판교 한국학 연구소 부근에
누룽지 탕을 잘하는 집이 있다고 그리로 가자고 한다.
그 집은 예약 안 받는 집이고 11시 전에 도착해야만 기다리지 않고
바로 좌석에 앉을 수 있다고 해서 10시 30분쯤 집을 나섰다.
식당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못 되는 시간인데 벌써 북적북적, 겨우
자리 하나가 있다고 해서 들어갔다.

우리는 이 유린기와 칠리새우, 그리고 누룽지탕은 3인분을 시켰다.
딸네 세 식구, 우리 둘, 다섯 명이다.
유린기에 붉은 고추가 많이 들어서 매울까 봐 안 먹었더니 먼저 먹어 본
아들이 전혀 안 맵다고 해서 먹었더니 신기하게도 매운맛이 없고 단 맛만 느껴진다.

칠리새우인데 한 접시가 새우 여덟 마리라 다섯 명이 나눠 먹기에는 좀 난감했다.

누룽지탕, 이렇게 뭐가 많이 든 누룽지탕은 처음 본다.
전복에 새우에 오징어에 조개에 정경채, 버섯, 그리고 새싹인삼
한 뿌리까지 들었다.

한 그릇은 그냥 누룽지탕, 두 그릇은 녹두 누룽지탕으로 시켰는데
이건 녹두 누룽지탕이다. 브로콜리도 들었네.


반찬은 모자라면 셀프바에서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양배추 샐러드.

무말랭이 무침



연근무침, 그릇들이 다 놋그릇들이라 정성이 보인다.

후식으로 셀프바에서 오렌지 (사진 못 찍음)와 이 뻥튀기를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뻥튀기를 누룽지로 튀긴다고 한다. 즉석에서 튀겨 줘서 따끈따끈하고
맛있었다. 오렌지도 싱싱하고 맛있었다.
계산을 하니 위의 뻥튀기를 봉지에 담아서 준다.
식당에서 집에 가져가서 먹으라고 주는 건 또 처음 본다. 음식도 다 못 먹었는데
친절하게 용기를 가져다주면서 담아 가라고 해서 담아 왔다.
다섯 명이 실컷 먹고도 남아 가지고 싸 왔는데 계산은 118,000원이다.
누룽지탕도 돌솥에 담아져 있어서 식지 않아서 좋고 그릇들이 놋그릇이라
대접받는 그런 기분이었다.
기분 좋게 먹어서 또다시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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