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어김없이 외식이었다.
딸이 와 있는 동안 집에서 먹은 건 추석날뿐이었다.
추석음식도 맛있게 먹었지만 어떻게 된 셈인지 맨날 국수타령인 딸, 친정
온 목적이 국수 먹는 것이었나 싶을 정도다.
어제 점심은 얼마 전에 다녀온 판교에 있는 샘밭 막국수집이었다.
이 집 음식의 특징은 깔끔하고 맛있는 데다 상차림이 참 예쁘다.

보쌈이나 전을 찍어 먹을 양념 그릇들을 이렇게 반월모양으로 놓아준다.

다른 각도에서 찍어봐도 이렇게 특이하다.

수육도 이렇게 예쁘게 담았다. 소금에 약간 절인 쌈배추와 무말랭이 무침은
산처럼 쌓아 올렸는데 무말랭이 무침에는 생밤과 잣이 조금 들어 있어
고소한 맛도 나고 맛있었다.

메밀 전, 위에 배추김치가 올려진 모습이 전이 아니라 예술작품 같다.

왼쪽은 감자전, 오른쪽은 녹두전이다.

메인메뉴인 막국수다. 상 위에 육수 주전자가 있어 물국수로 먹고 싶으면
부어서 먹으면 된다. 음식 담아내어 놓는 것이 다 예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을 실천하는 것 같다.

샘밭막국수 집 바로 앞이 소공원이라 소화도 시킬 겸 여기서 좀 걸었다.


딸은 대만족이다. 한국의 국수들 너무 맛있어를 연발한다.
오늘은 내가 살려고 했는데 어느새 둘째 딸이 계산을 해 버려서 얼마가 들었는지는
모른다. 큰 딸과 사위와 손녀, 그리고 둘째 딸과 아들과 나, 여섯 명이니 돈
좀 썼을 거다.
둘째 딸은 이제 돌아가면 다른 나라로 가게 될 거라고 한다. 4년마다 나라를 옮기는
직장을 가진 사위 덕에 미국, 크로아티아, 중국, 싱가포르, 태국을 거쳐 이제 또
어디로 갈려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나는 가 볼 수가 없을 거다.
그저 아시아권의 나라였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져 볼뿐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길로 진주로 떠나려고 합니다.
이웃님들 답글과 답방은 다녀와서 드리겠습니다. 2박 3일 예정이니 일요일에 오려고요.
그간 편안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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