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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딸을 보내고

by 데레사^^ 2025. 10. 19.

       2주가 금방  지나갔다.  추석 차례 지내고  진주 다녀오고 하다 보니  금방

       가야 할 날이  닥아왔다.   어제저녁 비행기로  딸은 방콕으로 떠나갔다.

       새벽에  일어나니  잘 도착해서  택시타고 집으로 가는 중이라는  카톡이  와

       있었다.   먹을거리를  잔뜩  사갖기에  세관통과가  무사할까  걱정했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니  다행이다.

 

        떠나기 전날은  날씨가  아주 화창했다.

        뭘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도토리로  만든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해서

        과천  문원동에  있는  청계산 도토리집으로  갔다.

 

       도토리 전,  23,000원의  가격만큼  맛있고  크고  뭐가  많이 들었다.

 

       이건  도토리 막국수다.  딸 둘,  아들,  요양사,  나,  다섯 명이  골고루 시켜서

       나눠서  먹으니  고루 맛볼 수  있어서  좋다.

 

       도토리 묵사발이다.  밥 넣어서 말아먹는다.

 

       들깨탕 수제비,  들깨를  껍질채 갈아서 보기에는 별로지만  맛은  좋다.

 

 

       수수부꾸미,  다섯 명인데  네 개를  시킨 건  아들이  안 먹겠다고 해서다.

 

       김치,  특히  배추얼갈이가  맛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다.   그냥 가기 싫다고 해서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갔다.

 

 

 

 

 

 

 

 

 

       하늘도  높고 구름도  아름다운  과천 대공원  호숫가에는  꽃도 많다.

 

       이제 또  언제 올렸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돌아가면  방콕 근무가  끝나는데  어쩌면  사우디 아라비아로  발령 날지

       모르겠다고 한다.  사위의  직업이  후진국  경제발전을 돕는  일을  하다 보니  늘

       옮겨  다닌다.  사우디는  못 사는 나라가  아니지만  그곳에  사무실을  두고  인근

       국가의  일을  한다고 하니   얼마나  더울까  지금부터  딸은  걱정이라고  한다.

       이제  아이들이  다  자라 성인이 되어  셋 다  미국에  있으니까  아이들  걱정은

       없지만  그래도  이 나라  저 나라로  옮겨 다니는 게  쉽지는  않을 거다.

 

       집이 텅 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