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들이 집에 있었다. 나도 재활 안 가는 날이었고, 그래서 어디 가서
점심이나 먹고 나 운동화 사러 가고 싶은데 롯데아웃렛에 좀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오케이였다.
뭘 먹을까 하고 물으니 자주 가는 둥지톳밥집을 가자고 했다.
둥지톳밥은 나물위주의 반찬이고 가짓수도 많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우리가
자주 가는 집이다.
뻔히 아는 길인데도 네비를 켜니 이상한 시골동네 같은 길로 안내를 했다.
한 번도 안 가본 길이지만 시골풍경 같은 동네가 보이는 길이라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가 있었다. 나는 이렇게 안 가보던 길로 가는 걸 더 좋아한다.

반찬 가짓수가 이렇게 많지만 양이 적어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가자미 졸인것과 꽃게무침도 나온다.

이게 톳밥이다. 해초인 톳을 잘게 썰어서 밥을 지었다.
쌀도 찹쌀인지 찰지고 맛있다.
계산을 하는데 이 집도 그 새 1,000원이 올라 14,000원이 되었다.
요즘 물가에 비하면 14,000원도 비싼 건 아니지만 아무튼 값이 올랐다.
그리고 운동화 사러 갔다

가을색을 입혀 놓은 장식들이 보인다.


아들이 자주 간다는 가게다.
아래층에 있는 신발가게를 몇 군데 돌았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다고 했더니
아들이 여기로 데리고 왔다. 젊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가게인데....

진열된 여성 운동화들이다. 여기서 한 켤레를 골랐다.

117,000원, 신고 가게 안을 돌아보니 발도 편하다.
가지고 있는 운동화가 모두 흰색 검은색뿐이라 화려한 색을 한번 사봤다.
내일 신고 재활병원을 가면 원장님이 놀리실 것 같다. 할머니 젊어지셨네요
하면서....ㅎㅎ 그래도 좋다.
나이 들면서부터 빨간색이 좋아졌다.
신발이라도 한 번 젊어져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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