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맑다. 몸도 덜 아픈 것 같고.
이런 날은 나들이하기 딱 좋은데 하고 있는데 마침 딸이
차를 갖고 왔다. 어디든 나가 보자고.
군포 초막골 생태공원으로 가보자고 의논이 되었다.
조성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딸도 나도 못 가본 곳이기도 하고
집에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니까 요양사와 딸과 나, 셋이서
집을 나섰다.
초막골 생태공원은
수리산이 갖고 있는 자연환경과 역사유적 등의 문화유산을 겸비한 생태 문화공간으로
수리산 도립공원, 철쭉동산과 연결된 군포시의 랜드마크이다.
또한 군포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생태, 역사, 문화 스토리를 담아 문화의 다양성과
생태의 다양성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아름다운 숲의 전경을 감상
함은 물론 미로 찾기나 책 읽기,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
하고 어린이를 위한 숲 체험장이 있어 가족 모두가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공원을 즐길 수 있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소풍 나 온 어린이들이 많이 보인다.
대상포진 앓은 후 첫 나들이라 혹시나 싶어 지팡이를 갖고 왔다.
지팡이를 짚으면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동네에서는 그냥 다니는데 이렇게
낯선 곳을 올 때는 지팡이를 가지고 온다.
날씨가 너무 좋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워 온다. 모자를 쓰고 손수건을 들고
땀을 닦으며 가는데 까지 가보자 하면서 걷는다.
아이고 예뻐라! 내게도 저런 때가 있었던가?
얼마 걷지 않았는데 연못이 보인다. 딸과 요양사의 뒷모습.
연못을 관리하시는 분이다.
연못에 피어 있는 어리연
수업 중이라고 해서 패스
이정표가 있었지만 그냥 쉬운 길로만 걷기로 한다.
산 길이나 비탈길은 지팡이 짚고 걷기가 힘들어서다.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 나라꽃이라고 하지만 무궁화 보기가 쉽지는 않은데
이곳에는 많이 심어 져 있다.
쑥부쟁이도 보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더워져 오는 날씨, 9월 하순의 날씨가 아니다.
1,500보쯤 걷고는 저 파라솔 밑에서 나는 쉬고 요양사와 딸은 끝까지
다녀온다고 떠났다.
1,500보니 돌아가면 3,000보 될 거고, 이만하면 되었다.
어디 가서 맛있는 점심이나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