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무릎 연골주사를 맞았다.
처음 이 주사를 맞을 때 의사 선생님이 말하기를 보통 효력이 6개월 가지만
6개월 지났다고 바로 오지 말고 아프면 오라고 했다.
그로 부터 6개월이 되니 귀신같이 다시 아파져서 또 주사를 맞았는데
이번에는 1년 만이다.
재활병원에서 무릎강화 운동으로 자전거를 30분씩 타고 까치발로
버티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근력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엑스레이 결과도 지난번 보다 오히려 좋아졌다고 한다.
이 사진은 우리 동네 새 중앙교회에서 전시 중인 선교 사진이다.
순종으로 달려갈 거야 하는 제목의 미얀마 양곤에서 찍은 김영기 작품이다.
나도 저렇게 활기차게 뛸 수 있었는데...
요즘은 병원 가는 일이 외출의 대부분이다.
사랑의 눈 맞춤, 일본 홋카이도에서 김경희
우리 동네 새 중앙 교회는 식당과 카페를 일반에 공개하는데 밥 값은 5,000원,
커피 3,000원이다.
그리고 늘 그림이나 사진전시를 하고 있어서 한 번씩 문화인이 되어 보는
기회도 준다.
파이네의 탑, 칠레 토레스 델 국립공원에서 류중석
주사 맞고 천천히 걸어오다가 교회에서 쉬어 오려고 들렸더니 마침 이런 예쁜
사진전을 하고 있어서 몇 장 찍어 봤다.
한 달 300만 원 정도로 꾸려 가는 생활에서 3분의 1인 100만 원 정도가 의료비로
나간다. 1주일에 3회 재활병원 가고 또 안과도 가고 혈압약도 타러 가고
추적 검사하는 것도 있고 해서다. 경찰병원에서 무료로 검사하는 것도 꽤
많은데 이렇게 우리 집 한 달 지출의 3분의 1이 나의 의료비다.
길거리에 붙은 현수막에서는 이달부터 건강보험료가 내린다고 선전하지만
내 경우는 20,000원이 더 올랐다. 요양비도 20,000원 정도 올랐고.
통계를 보면 평균 17년 정도 병원에 돈 갖다 바치고 생을 마감한다고 하는데
정말 끔찍하다.
연금으로 살아내기가 빠듯하다.
그래도 아직은 큰 병은 안 걸렸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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