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면 운동이 게을러 질까봐
걱정이었다.
원래 집안일에는 게으름을
피우지만 운동에만큼은 진심
인데 몸이 자유롭지 못하니
운동을 어떻게 하나 고민을
좀 했다.
병원에 외래로 운동치료를
주3회 가기는 하지만 입원했을때
수준하고는
많이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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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름 운동계획을 세웠다.
병원에 가는날은 병원부터
다녀와서 동네길 1킬로 걷고
병원에 안 가는날은 2킬로를
오전, 오후, 두번에 나누어
걷고 집에서 매트깔고 병원에서 배운 운동을 하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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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노란색 단풍은 남아있다.
지팡이를 짚고 요양보호사
보살핌 아래 천천히 흔들
흔들하면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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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보는 동네분들, 심지어 강아지들도 나를 반겨
주어 참 고맙다.
하긴 평촌 온지 30년이나 되었으니 아는 사람이 많기도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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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이 나보고 말한다.
아는사람 표만 다 얻는다면
안양시 시의원 당선은 따
놓은것이라고. ㅎㅎ
잠이 오질 않는다.
내일 병원가는 날인데 또
운동시간에 졸것같아서 겁난다.
입동도 지났는데 아직 덥다.
올 겨울 추울거라 예보했는데
입동에 이리 더워서야 겨울이 추울것 같지는 않다에 한표, 때때로 내 개똥감각이
맞을때도 있거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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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올때 먹어라고 병원에서
안정제 몇알을 주었는데 그냥 오면 자고 안 오면 놀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