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라 집에 왔다.
하룻밤이라도 집에서 먹고 자고 싶다는 이 작은 소원을
이루는데도 몇달이 걸렸다.
4,13일에 입원했으니 병원생활이 어느새 딱 반년이다. 목디스크 수술로
시작되었는데 병실에서 코로나에 걸리면서 대상포진과 이석증, 방광염에
장 마비까지 한꺼번에 걸리면서 무지 고생을 했다.
갖은 고생끝에 그 얄궂은 병들에서 해방되어 재활전문병원으로 옮긴지도
넉달이 지났다.
많이 좋아졌다.
오늘 집에 와서 보니 집안에서는 지팡이 없이도
화장실가고 식탁으로 가고
하는게 큰 어려움이 없다.
물론 대문밖은 지팡이로도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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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핀걸 보고 집을 나왔는데 지금 아파트 마당에는 석류가 익어가는
가을이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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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 익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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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는 덜 익은채로
열매들이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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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저녁 7시까지 병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좋아서인지 아쉬워서인지 잠이 안오네.
이제는 퇴원으로 집에 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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