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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지금 우리집은

by 데레사^^ 2022. 11. 21.

병원에서 퇴원한 지 20여 일
지난 지금 우리 집은 물리치료실 같기도 하고 재활병원 입원실 같기도 하다.
내가 넘어질만한 곳마다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용품들도 몇 가지 들여왔다.
요양등급을 받았기에 복지용품 구입하는데 큰돈은
들지 않았지만 집이 좀 우습게 변해버렸다.

집 현관, 이 안전손잡이를 잡고 신발을 벗고 신는다.
지팡이도 떡 모셔져 있고...

여기는 욕실 입구. 문 양쪽으로 안전손잡이를 달았다.

욕조. 안전손잡이가 둘인데
하나는 사선으로 달고

여기는 변기 옆

문을 열면 오른쪽 벽면.
타월 걸이 밑으로 길고 높게
안전손잡이를 달고.

집안에 모두 일곱 개의 안전손잡이를 달았다.

보행보조기. 밖에서 쓰는 건데 나는 집안에서 쓴다. 밖은 지팡이, 집안에서는 때때로 저 보행보조기를 밀고 안방에서 거실로, 부엌으로, 아들방으로 누비고 다닌다.

욕실의자, 욕조에 들어가지 않고 샤워할 때
저 의자에 앉아서 함.

족욕기, 참 별것 다 있다. ㅎ

이건 목 안마해 주는 것.
나보다 아들이 더 애용한다.

요가 매트지만 여기 누워 치료사 선생님들이 가르쳐 준
운동을 하거든.

침대, 자세히 보면 양옆으로
받쳐주는 보호막이 있다.

이건 미끄럼 방지 양말.  ㅎ

앞으로 더 늘어날지 줄어들지는 몸 상태가 말하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내가 혼자서 걸을 수 있을 때
까지 도와주는 도우미들로
집이 가득하다.
한 바퀴 돌아보니 좀 우습기도
하지만 그러나 나의 손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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