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코로나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을 했다.
부스트 샷까지 맞고도 코로나에 걸렸으면서 또다시 속아보는 셈 치고
백신을 맞았다.
참 묘한 게 이 코로나 백신은
맞는 것도 찜찜, 안 맞는 것도
찜찜이거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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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잇길에 낙엽이 뒹군다.
꼭 머지않아 내게 닥아 올
운명 같아 울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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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이 왕복하면 1킬로다.
하루에 두 번씩 걷는다.
지팡이를 짚고도 한 번에는
힘들어 오전, 오후로 나누어
걷는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고 자신을 대견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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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또 걸리고 싶지는 않다. 그건 한 번으로도 족하니까.
내가 맞은 동절기 추가접종
백신은 화이자 BA/1인데
오늘부터는 4, 5가 추가로 지정되었다.
그 차이가 어떤가는 복잡해서
잘 모르겠고, 아무튼 맞았다.
팔만 약간 아팠고 몸은 아무렇지도 않아서 그나마
다행.
올 겨울은 독감과 코로나의
트윈 펜데믹이라고 난리다.
백신 맞았다고 안심은 아니니까 조심해야지 하다가도 픽 웃는다.
대학병원의 입원병실, 그것도
입원 전과 입원 직후
두 번씩이나
코로나 검사를 한 환자들뿐인
곳에서도 걸렸는데 뭘...
아, 세상은 요지경, 코로나도
요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