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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사라진 가을

by 데레사^^ 2021. 10. 18.

          날씨 참 고약하다

          반팔에서 패딩으로 갑자기 옷차림이  바뀔정도로 곤두박질을 쳐 버리네.

          시절이 수상하니 계절조차 정신줄을  놓아 버렸나 보다.

 

          가을옷이  필요없어졌다.

          두터운 이불을 꺼내고  난방을  틀고 전기장판도 꺼냈다.

          이러다 바로 겨울로 직행 해 버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도대체  우리강산의 가을은  어디로 가 버렸을까?

 

            우리 아파트 마당의 감나무다.  전에는 부녀회에서 한꺼번에 따서 집집마다

            몇개씩  나누어 주었는데  언제인가 부터  아파트 마당의  감이나 대추는

            모두 먹지를  않는다.  농약을 많이 친다고.

            그래서 우리 아파트의  열 그루 정도의  감나무는 모두 새들이 먹어 치운다.

 

 

            마당의 나무들도 약간씩  물들어  가고  있다.

 

 

 

 

            날씨야  춥거나 말거나  아직  장미도 이렇게  예쁘게 남아  있다.

 

 

             나뭇잎들은 이제  겨우 물들기 시작하는데  날씨는 겨울날씨다.

 

 

           동네 카페 입구에 놓인  국화화분들.

           코로나 이후  이 카페에도  들어 가 보질  않았다.

           만나자는 사람도 없고 커피 한잔 하자고  불러낼  사람도  마땅히 없고.

 

 

             여기저기서  국화전시회 소식은  들려 오는데  어디를  가볼까  생각중이다.

             봉은사도 조계사도 다 국화전시회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집에서 더 먼

             길상사가  가고 싶다.   해마다  봄, 가을로  친구들과  찾아갔던  길상사도

             코로나 이후로는  못 가봤다.  

 

 

           오늘부터  백신접종자가  끼면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간  못 만났던  친구들에게서  전화가  오기 시작하겠지.

           기다려진다.

 

 

                           이건 무슨 열매일까?

 

 

              모과도 주렁주렁.....

 

              사진으로 보면  아직은 가을도  채 영글지 않았는데  한파주의보까지

              내린 날씨,  변덕 좀  그만 부리고  예대로 돌아 가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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