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에서 패딩으로 하룻만에 바뀌어버린 날씨탓으로 올 해는 단풍이 곱지를 않다.
우리 아파트주변의 단풍도 꽤 볼만했는데 올 해는 그냥 그렇다.
계절조차 코로나에 걸려 버렸는지 모르겠다고 이웃끼리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는다.
아무래도 채 물들기전에 추위로 나뭇잎들이 떨어져 버릴것만 같다.
우리아파트 마당, 겨우 물들기 시작했지만 색이 곱지 않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길거리 풍경, 그래도 가을냄새가 나기는 나네...
꽃보다 단풍이 더 아름답다고 느낄때도 많은데 올 해는 그렇지는 않을것 같다.
설악산같은 단풍명소는 어떨런지 모르지만 우리동네의 단풍은 아무래도
예년처럼 곱지 않을것 같다.
열매의 색은 고운데....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나무는 색이 곱지만 전혀 물들지 않은 나무도 있고.
국화도 아직 피어있다.
구절초도 아직 피어있다.
싱싱한 장미, 아직도 장미는 제철인듯 화려하다.
집앞 도로의 벚나무들도 겨우 물들기 시작한다.
올 해는 아무래도 예쁜 단풍을 기대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작년 이맘때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영 아니다.
그래도 하루에 한 두시간씩 이 나무밑 길을 가을을 느끼며 걷는다.
가을, 좋은 계절이다.
겨울이 빨리 오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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