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서장

자랑질

by 데레사^^ 2021. 8. 27.

          코로나 펜데믹이 언제까지  갈려나?

          이제 우리 식구,  직계라 해봤자 사위까지 보태서 겨우 열명, 9월 7일에 맞게되는

          손녀 한사람만 빼고  아홉명이 백신을 다 맞았다.

          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종류별로  다  맞았는데  얀센을  맞은

          손자만  좀  아팠고  모두  팔만  조금  뻐근하고는  괜찮았다.

 

          오늘  뉴스로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곡성군의  한 할머니가  성인문해시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시. 

                 어휴 답답해/ 책가방 속 공책들이 꿈틀꿈틀/

                 어휴 허리야/ 책 속에 책받침은 부스럭 부스럭/ 

                 어휴 깜깜해/ 필통 속 연필들이 달그락 달그락..... 중략

                 지금쯤  책상은 뭘 하고 있을까/ 나가고 싶다.

          뒤늦게  배운 한글로  79세의  할머니가  쓴  시다.

          중략없이  다 소개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다  중략이다.

 

          이 나팔꽃 사진은  우리동네  농수산물시장에서 찍은것이다.

          오징어 사러 갔다가  담벼락을  타고  나팔꽃이 피었길래  찍은것이다.

          우물가에 나팔꽃 곱기도 하지... 우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우리꽃이지만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친구들  모였을 때  손주들  자랑질 하면  돈 만원 주면서  가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그럴일이 없을테니까  오늘은  손녀 자랑질 좀  해야지.

 

             스물여섯살의 손녀가 3년만에 오늘  회계사시험에  최종합격했다.

             첫 해,  떨어지고는  몇날 며칠을  울드니,  두번 째 해에는  떨어지고도  싱글벙글하드니

             이번에는  합격이다.

             합격을  전제조건으로  몇몇  회계법인에서  이미  채용합격도 했으니  이제  골라서

             가고 싶은곳으로 가면 된다.

             오후 5시에 발표라  하루종일  전전긍긍했는데  드디어  전화가  따르릉,  "할머니 저 합격했어요" 한다.

            

             좋아라, 이제부터는  손녀에게 주던  용돈  안 나가게 생겼다.  ㅎㅎ

             용돈 줄때 마다  내가 했던 말  "너 합격해서 취업하면 거꾸로 너가 할머니에게 용돈줘야 한다" 했거든.

             그런데 그 약속을  지킬까?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손자도  아마존에  취업이 되어서 LA에서  시애틀로

               옮겨갔다.

               다른  한 명은 LA에서  별로 페이가 많지 않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손주들 중의 막내인  손자는  태국에서  고등학교 2학년이다.

               이 아이도 어제  화이자백신을  맞았다.  태국은 10대들에게도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이 아이의 부모인  딸과 사위는  태국산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고.

 

 

 

           내가  코수건을  가슴에 달고  엄마 손에 이끌려  국민학교를  들어간게 엊그제같은데

           어느새 손자들이 성인이 되어서  취업들을  했으니  나도 참  오래 살기는 살았나 보다.

           하기는  친구들중에  증손을  본 사람도  있으니  내 손자들도  곧  결혼들을  하겠지.

 

           자식자랑은 팔불출이겠지만  손자들  자랑이니  부디 돈 주고  블로그 글  내리세요는

           말아주시길.....  ㅎㅎ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해버린 풍경  (0) 2021.09.03
9월을 맞으며  (0) 2021.09.01
저녁먹고 산책하기  (0) 2021.08.26
기침하기도 눈치스러운 세상  (0) 2021.08.21
외식이라고 하기에는 좀....  (0) 202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