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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저녁먹고 산책하기

by 데레사^^ 2021. 8. 26.

           여름에는  거의 매일  저녁먹고  산책을  나간다.

           그렇지 않으면  밥 먹고  바로  침대에  누워버리니까.

           며칠전까지는  부채를  들고 나갔었는데  이제  부채는  안녕이다.

           날씨가  그만큼  선선해졌다.

 

              비 그친 하늘이  붉게  보인다.

              오늘  아침까지도 비가 내렸는데  낮에는  구름만  잔뜩 끼고  비는 오지 않아서

              모처럼  파마도 하고  걷기운동도 했다.

 

              파마는  두 달에  한번은  해야  귀신꼴을 면한다.

              머리결도  약한데다  염색을 하니까  아무리 파마를  꼬불꼬불  라면처럼  해도

              금방 풀려 버린다.   파마하고  한달만에  컽 하고  다시  한달만에  파마하고

              이렇게  해야만 조금은 인물이 나거든.

 

 

 

 

            모노레일이  있는 놀이터쪽에는  아이들이  많다.

            어른들도  무릎 힘 기른다고 모노레일을  많이 타서  저 모노레일이 고장이 자주난다.

            나처럼  도덕관념이  좋은  할매들은  아이들  놀이시설에 절대로  손을  안 대지만

            그렇지 않은  어른들도  참  많다.

            지금  뒤쪽에서  타고  있는  두 사람은  아이들이라  내가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아파트 단지안에는  어린이 공원과 함께  걷는길이  조성되어 있다.

               그래서 딴 동네에서도  많이들  온다.   의자도 많고   운동 끝나면  손 씻는곳도

               있고  옷에 먼지털어주는  기계도  있다.

 

 

                어른들은  위한  운동기구도  있다.   나도  이 기구에서  한 시간쯤

                운동을  한다.  아침에는  주로 걷기만 하고  저녁에는 여기  운동기구로

                운동을  한다.

                아침에는  주로 할매, 할배들이  많이  하는데  마스크  안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꺼림칙해서  저녁에  이 기구운동을  한다.  다행이  저녁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  마스크를 착실히 쓰고 있다.

 

 

           모두 부지런히 걷고 있다.   보시다시피 다 마스크를 썼다.

 

           푹신푹신하게  걷기 좋게 만들어 놓은  이 길은 왕복이 900미터다.

           요즘은  휴대폰의 앱이  걸음수를  잘 측정해 주니까  그냥  몇바퀴를  도는지는

           생각 안 하고 걷는다.  오늘은  13,355 보를  걸었다.

           아침에 걷고  낮에  파마하러 갔고  또  시장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녁에는  기구운동만  하고  안 걷는다.

 

           일부러 운동을  안해도 집에서 좀 부지런히 움직이면  좋은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

           운동을 할때는 부지런한데  집에만  들어가면  눕는다.  밥 할때,  밥 먹을때나

           앉고  아무것도 안 할때는 그냥 눕는다.  완전 눕신이다.

           누워서 뭐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유튜브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는다고

           답할것이다.   요즘  제일 많이 듣는 가수는  김호중,  그의 클래식도 듣고  가요도 듣는다.

           그리고는  책 읽어주는것도 듣는다.  주로  박완서작가의 소설들.

 

           집 가까이 걸을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있는것도  복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아침도  눈 뜨는대로 나갈거다.  엇둘 엇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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