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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감기로 병원가보기

by 데레사^^ 2021. 6. 3.

       코로나로  출입이 제한된 이후  오늘 처음으로  감기기가 있어 병원엘 갔다.

       심한건 아닌데  기침이  좀 나고  목구멍이 간질간질 하면서  소화도  잘 안되길래

       늘  다니는  가정의에게  갔다.

       이 병원에서도  아스트라 제네카 접종을  하기 때문에  붐빌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람이  없다.

     

       어제 잠을  설친 탓인지 오늘은  혈압도  평소보다  높다.

       의사선생님은  마스크에  얼굴가리개에  덧옷을 하나 더 입고  손에는  장갑을

       끼고  목안을  들여다  본다.   나는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고  거의  한 달이  지났지만

       그래도  의사선생님이  완전무장으로  봐 주시니  덜 미안하다.

 

       요즘은  어딜가서  기침 한번  콜록하기도  눈치가 보이는 세상이다.

       혹시  코로나인가  염려도 되고,  또 남들이 코로나인가  하고 피하는것도  싫다.

       정말  한번도  경험 못해본것을  경험할려니  힘들고  지친다.

 

         우리들  어릴적에는  학교에서  콜레라와  장티브스  예방주사를 거의 해마다 맞았다.

         BCG 접종도 두번 했고.

         내  왼팔에는  우두흉터가  동전 1원짜리 크기만하게 세개나  있다.  어깨에는 BCG 흉터가 있고.

         그때는  콜레라나  장티부스 예방주사를  맞으면  며칠씩  설사를  하면서 아팠고

         우두나  BCG는  흉터도  남겼지만  누구하나  말하는 사람도  없었다.

         의례  그러려니 했다.

        

         요새는  코로나 백신접종에도  말도많고  탈도 많다.   그러나  우리 식구중,  나는 화이자로

         두번 맞았고  큰 손주는  미국에서 모더나로  두번,  작은 손주도  미국에서 얀센으로 한번,

         이렇게  맞았지만  별 일은  없다.

         다행이긴 하지만   우리 동네 사람들도  별 탈없이  다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뉴스를  보면  무섭다.

 

         오늘 병원에 가서도  혹시  의사가  코로나 검사 운운할까봐  잔뜩 긴장했었는데

         의사는 오히려  덥다고 운동하고 바로 옷 벗지 마세요.  더운 물 드세요만  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점심 먹고  약 한번  먹었드니  기침도  안 나오고  목도  편안하다.

 

          요새는  누구를  만나도 화제가  주사 맞았느냐?  아팠느냐? 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차례가 되면  무서움을 무릅쓰고  나를 위해서, 남을 위해서 하면서

          맞는데  간혹  주사를  안 맞겠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일수록  자기는  백신

          맞은사람들 하고만  놀거라고  해서 눈총을 받는다.

    

          얼른  옛날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뭐니뭐니 해도  백신을  맞는길밖에  없을것  같다.

          그렇다고  남들에게  권유할수는 없다 .   이 코로나 백신만큼은  자기 자식에게도  권유할수는

          없는게  다른 백신과는  다른 점이다.

          그래도  질병청을 믿고,  용감해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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