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친구와 만났다.
둘 다 백신 1차 접종한지 1주일쯤 지났다.
그래도 무서워서 11시에 만나 아점으로 밥을 먹고
어딜 갈만한데가 없을까 하고 궁리를 하다가 과천에 있는 야생화
자연학습장을 찾아 가 보기로 했다.
이 야생화자연학습장은 관악산 기슭에 있어 높기는 하지만 자동차가
바로 앞 까지 갈 수 있고 주차할 곳도 있으니까 할매들이 가기에도 불편하지가 않다.
산 속에 자리하고 있으니까 이렇게 큰 나무들도 많다.
정향나무, 꽃마다 앞에 이름표가 달려있어서 나처럼 꽃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는 사람에게는 가르침이 된다.
꽃보다 숲이 더 좋다.
왕벚나무도 있는데 꽃이 떨어지고 있다. 떨어져 내린 낙화도 예쁘기만 하네.
공조팝나무라고 쓰여 있다.
작약이 많이 있는데 아직 피지 않았다. 한 1주일쯤 더 있다 오면 피려나?
이렇게 꽃이름이 쓰여진 명패가 있다.
꽃보다 할매다. ㅋㅋ
오랜만에 만난 할미꽃이다.
할미꽃은 무덤가에 많았다. 이유는 모르지만.
어릴적 학교 갔다 돌아오는 길에 할미꽃이 피어있는 무덤가에서 잘 놀았는데....
꼭 야생화를 볼려는것 보다는 모처럼 친구를 만났으니 야외에서 바람이나
쐬고 밀린 이야기나 할려고 찾아 온 곳이다.
나무밑에 원두막 비슷한곳이 많아서 그 그늘에서 밀린 이야기를 했다.
둘이 공교롭게도 백신 접종날짜가 같다. 2차를 5월10일에 친구는 오전, 나는
오후에 맞는다.
백신 다 맞고 항체 생기면 우리가 살았던 부산을 가보자고, 친구들을 만나도
부담이 덜 되니까 옛 친구도 찾아보자고 했다.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친구도 좋고 배도 부르고, 세상 행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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