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관심을 갖게하는 두 통의 문자.
하나는 거래은행인 하나은행에서 경기도 재난지원금을 하나카드로 신청하면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준다는거고
하나는 의왕시의 신협에서 재난위로로 모든 가입자에게 1만원권 상품권을
준다는거다.
이럴때 나는 참 째째하고 치사하다.
이런 자잘한 공짜에 행복을 느끼는 나, 웃픈 이야기인가?
재난지원금이야 온라인신청이니 집에서 간단히 했고 길 건너 의왕시 신협으로
1만원의 상품권를 받으러 갔는데 "안양시민은 안 줍니다" 이다.
" 그럴려면 왜 문자를 보냈어요?"
" 예금할때는 안양시, 의왕시 안 따지드니 왜요?"
묵묵부답인 직원을 뒤로 하고 돌아 나오면서 만기가 되어봐라, 돈 다 찾아서
안양시의 신협으로 갈거다 하는 속말을 하는걸로 분풀이를 했다.
오는길에 시장에 들려서 미더덕과 풋마늘잎, 달래, 애호박과 오징어를 샀다.
청국장을 끓이고 오징어는 데쳐서 점심상을 차렸다.
손수기른 콩으로 청국장을 만들어서 보내준 지인에게 고맙소를 몇번이나
하면서 점심을 먹었다.
서울사람들은 청국장에 소고기를 넣는다는데 나는 마산식, 우리 시어머님식이다.
미더덕을 넣은 국물맛이 시원하다.
시어머님은 청국장을 잘 만드셨다. 콩을 삶아 짚에 싸서 보자기를 덮어 구들목에다
두면 청국장이 만들어졌는데 그 냄새가 싫어서 그 방에는 얼씬도 않을려고 피해
다녔지만 청국장은 잘 먹었다.
점심먹고는 걷기운동
내일이 입춘인데 오늘 갑자기 날씨가 또 많이 춥다.
양지만 골라서 걷다가 7,000 보를 채우고는 집으로 들어 와 버렸다.
그리고는 오래간만에 책을 펴 들었다. 일본의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고 한글번역본인데도 페이지가 안 넘어간다.
코로나 이후의 나의 습관중 가장 크게 변해버린것이 책이 안 읽어지는거다.
책 읽는것 보다는 유투브로 미스터트롯 맨들의 노래듣기를 더 좋아하게 되어 버렸다.
참 열두변덕이라드니 내가 이렇게 변해버릴줄은 나도 몰랐거든.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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