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 모습

백신접종 동의서

by 데레사^^ 2021. 3. 24.

드디어 백신접종에 대한 동의서를  주민센터로 제출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75세 이상은  화이자로  4월중으로  접종한다고 하며  접종날자는  추후  연락할것이며

접종장소는  안양공설운동장이라고  한다.

이런 저런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나는  맞기로 결정하고  어제  동의서를  제출했다.

해외에 사는  친구들 중에는  이미  2차 접종까지  끝낸 사람도  있는데  물어보면

조금  아팠다는  친구도  있고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친구도  있다.

아플걸  각오하고  맞아야지.

타이레놀을  약국에  들려  샀다.   코로나백신후  열나면은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의사들도  얘기하고  실제  백신맞고  아팠던  사람들의 후기도 읽어보면  타이레놀을

먹었다고 해서  오는 길에  타이레놀을  10,000원어치 샀다.

 

 

코로나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계절은  어김이 없다.

우리집 앞  평촌 벚꽃길에도 꽃이  피기 시작한다.  

 

              

                         성질이 급한가  혼자  나무기둥에  피어있네.  ㅎㅎ

 

 

 

주민센터앞에  심어진  일년초  팬지들,   봄은  봄이다.

동의서를  제출하러 온  이웃들이  모두  꽃을  반가워한다.

모두들  얘기가   "고생하드래도 맞아야지,  이렇게 살아갈 수는 없잖아" 이다.

이런 저런 얘기들도  많지만  질병본부의 말을  믿고  따르자는 쪽이  보통 시민들의 마음이다.

 

 

 

어제도  오늘도  동네걷기,  어제는  9,000보쯤,  오늘은  10,000보를  넘었다.

꼭   만보를  채워야  하는것도 아니고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그저 걷는다.

휴대폰의  걸음수가  찍어지니까  걷고나면  보는거고.

 

 

 

삭막하던  아파트 단지에  살구꽃, 매화, 개나리, 목련, 명자꽃까지  줄줄이  피어나고 있다.

참  좋은 계절이다.  

 

 

동의서 제출하고  약국  들렸다가  오는길에  오랜만에  파마를  했다.

겨울이라  모자쓰고  다니니까  그냥  지냈드니  모자를  벗으면  내가 보기에도  너무 꼴보기가

싫어서  기를 쓰고  미장원엘 갔다.  미장원 가는데  기까지  쓰느냐고 하겠지만  나는  머리결이

보드라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또 빨리  풀어져서  미장원  다니는것도 고역이거든.

 

 

 

사람들이  놀린다.  백신맞는다고  파마했느냐고?

ㅎㅎㅎ  그건  아니지만  맞장구  쳐주면서  함께  웃는다.

 

 

 

 

 

 

 

                          명자꽃도  얼굴을  내밀고.

 

 

 

 

 

다음주가  되면  우리집 앞 벚꽃들이  팝콘을  튀기듯  활짝  피어날거다.

꽃이  피어나듯  우리네  마음도  코로나로 부터  해방되어  활짝  피어났으면  좋겠다.

백신맞고나면  마스크도  벗게 되겠지 하는  기대속에서  집단면역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기다려 보자.

'나의 삶,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의 반월호수길 걷기  (0) 2021.04.07
오늘도 벚꽃보며 걷기  (0) 2021.03.31
2021년 2월 2일 오늘의 일기  (0) 2021.02.03
하필이면 오늘  (0) 2021.01.29
코로나 후 1년, 우리가족의 삶  (0) 202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