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 모습

하필이면 오늘

by 데레사^^ 2021. 1. 29.

옛말에 가는날이 장날이라드니  오늘  모처럼  광명에  있는  코스코를

갔는데  돌아오는길에  눈이  엄청  많이  내렸다.

오후부터  눈이 내릴거라기에  아침  일찍  다녀올려고  집에서  9시에

나서서  장보기를  끝내고  나니  10시 반쯤  되었는데  그  동안에

앞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자동차에서  내다 본  풍경이다.

아들이  운전하고 갔기에  망정이지  내가  운전하고  혼자 갔으면  좀  무서울뻔 했다.

이제  나는  날씨가  나쁜날  운전은  겁이난다.

 

 

 

자동차  유리창에  방울이 진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조심스러워  보이고.

 

 

 

둘이 살아도  장을  자주 볼수밖에  없다.

택배는  택배대로 시켜도  직접가서 보고 살것도  많다.

코스코에서  오늘  26만원어치의  장을  봤다.

잡곡도  사고  건과류도 사고  영양제도 사고 과일도 사고  소고기도 사고  빵도 샀다.

이 코스코라는 곳이  묘한게  이렇게  많이  사왔어도  당장  저녁 찬거리가 없을때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해물탕거리도 사고  소고기도  샀으니  저녁찬거리는  걱정 안했지만.

 

코로나 이후  먹는것에 대해서는  내가  간이 많이 커졌다.

전에는  비싸다고  안 사던것들,  갈비니  전복이니  이런것도  사버린다.

다른곳에 돈 쓸일도 없는데  먹고나  살자하는  마음으로.  ㅎㅎ

 

 

 

집에 도착하니  눈은  그쳤지만  자동차위에도  마당에도  눈이  쌓여있고

경비아저씨들이  치우느라  애를  쓰고  있다.

 

 

 

눈이 오면  설레이던  마음은  첫눈뿐이지  이제는  귀찮고  싫다.

내일부터  또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다는   얼어붙으면  유일한  취미인  걷기운동도

못할테고.

 

 

 

집에 오니  택배가  와  있다.

연천에  사시는  옛 조선블로그 시절의  이웃이  손수 기른  쥐눈이 콩과

손수만든  청국장,  그리고  마당에서 딴  모과  세 개와  함께  한권을  책을 보내왔다.

누구보다도  책을  많이  읽었고  책 읽기를  좋아했던  내가  코로나  이후로는

한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   아니  책을  펴 볼 생각도  안 했다.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에  유투브에서  노래만  열심히  열심히  들었다.

주로  미스터트롯  멤버들의  노래를.

 

이 책은  몇 작가의 중,단편중  수상작품을  실은  책이라  책을  펴고는  단숨에

박상영의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을   읽었다.   역시  젊은  작가들이라  소재도  남다르고

묘사도  담백해서  군더더기 없는  글 솜씨다.  다  읽고  리뷰 올려야지  하면서

덮어놓고....

 

모과의  향을  맡아본다.   집안에  모과  세 개를  두니  냄새가  참  좋네.

기분이  좋아진다.

'나의 삶,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신접종 동의서  (0) 2021.03.24
2021년 2월 2일 오늘의 일기  (0) 2021.02.03
코로나 후 1년, 우리가족의 삶  (0) 2021.01.23
팔십동창들의 현주소  (0) 2021.01.15
눈이 또 내렸다  (0) 202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