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걸었다. 할 일이라는게 걷는 일 빼고는 없으니 걷고 걷고 또 걸었다.
8일을 계속 걷고 오늘 하루는 수고한 내 다리에게 보상휴가를 주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 했다.
밥 먹고 나면 누웠다가 앉았다가 서성거리다가 또 누웠다를 반복했다.
운동하는것도 즐겁지만 방콕하면서 딩굴딩굴 하는 재미 또한 나쁘지는 않다.
TV도 재미없고 그렇다고 책도 눈에 안 들어오고 고작 하는게 유튜브로
미스터 트롯의 노래를 듣는거다.
트롯맨 7 명의 노래를 순서래도 듣는다. 다 좋다.
이 사람들의 노래와 나훈아의 테스형이 없었다면 코로나의 세월이 더 지루했을거다.
그래서 이 모든분이 고맙다.
남쪽으로 난 창이 갑자기 환해져서 밖을 내다보니 아름다운 노을이 지고있다.
오늘은 대문밖도 안 나가기로 했으니 베란다에 붙어서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창문을 닫아 둔 채로.
참 아름다운 광경이다.
위의 사진은 해 넘어가는 서쪽하늘이고 이 사진은 동쪽 하늘이다.
모락산이다. 동쪽에도 저녁노을이 지고 있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치팅데이는 절식하다가 마음껏 먹는날이고
나의 오늘은 걷기운동 하는 사람이 다리에게 휴가를 주는 날이다.
날자 걸음수 거리(KM) 소모칼로리(KCAL)
12, 1 10,614 7,32 319
12, 2 10,136 7,03 304
12, 3 7,705 5,3 231
12, 4 8,636 5,97 259
12, 5 11,343 7,83 340
12, 6 10,903 7,45 327
12, 7 11,050 7,67 332
12, 8 10,852 7,48 326
이것이 삼성헬스 앱에서 가르쳐 주는 내 운동량이다. 7일이나 8일 걷고 하루쯤
쉬고.... 앞으로도 이런 패턴으로 걷고 싶은데 눈이 내려서 길어 얼어 붙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내일은 어쩌면 첫 눈이 올거라는 예보인데 눈 내리는건 즐거운데
길이 얼어붙는건 딱 질색이다. 굳이 헬스장을 다닌것도 겨울때문인데
우리 문화센터는 안양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언제 문을 열지 알수가 없다.
아마 내년쯤 백신을 다 맞고 코로나의 지역감염이 사라져야 문을 열지 싶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이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두번째 사진의 모락산이
왼쪽으로 보이고 멀리 오른쪽으로는 수리산이 보인다. 그리고 뒷 베란다로
나가면 관악산이 보이고.
집 안에서 산을 세 개나 바라볼 수 있다고 자랑질 좀 쳐보고 싶다.
그리고 정면으로 우리 성당이 보이고, 바로 앞의 건물은 농수산물시장이다.
시장앞인데도 길이 한산하다.
확실히 거리두기 2,5 단계로 격상하고 나니 자동차도 사람도 덜 다니는것 같다.
영국에서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는 좋은 소식도 들려오니 너무 절망만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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