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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크리스마스 유감

by 데레사^^ 2020. 12. 13.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해외의  이웃블로거들은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선물을  준비하는

글들을  올리는데   우리 동네는  교회에서 조차  트리를 아직  안 세우고  있다.

코로나의  3차  펜데믹에  혼줄이  다  빠져 버렸다.

누구든지  안양역 광장과  범계역 광장으로 오면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해 준다는

재난문자도  오는데  나도 가서  코를  찌르는  검사를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성당의  크리스마스  미사 예약을  며칠전에  받았다.

지역단위의  반,  한 반에 2명만  신청하라고  해서  나는  양보를 했다.

젊은엄마들이  참석하고 싶어서  서로 신청한다고 해서  나는 슬그머니

단톡에서  빠져  나와 버렸다.

성당공지  사항이 한번에  40명씩만  미사를  드리기로  하지만  3단계로  가면

이마저 취소될 수  있다고  했다.

참담한  현실이다.

     

 

 

아이들  어릴때는  우리집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다.

그러나  귀차니즘이  왕성해 진  지금은  꺼내지도  않는다.

인형에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번  내 봤다.

 

 

 

이  사진은  언젠가  싱가폴  창이공항에서  찍은것이다.

크리스마스 무렵  그곳엘  갔기에  곳곳마다  트리가  있었다.

한 여름 같은  날씨,  반팔에  반바지 입고  크리스마스라니  좀 어색했다.

그러나  이제는  언제  하늘길이  열려서  마음놓고  가고 싶은  나라를

여행할 수  있을런지....

 

내 나라와  다른  풍경들을  구경하고  내 나라 음식과  다른  음식들도  먹어보고

우리와  생김새가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이런 날이 과연 오기는  할까?

 

 

 

아이들이  웃긴다.

"올 해 산타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에  못 온데요.  비행기타고 와서 자가격리를

 해야 하니까  내년  1월 7일  이후에  온데요"

"산타는  뭐  다  핀란드에서만  오나?  너희들 집에도 산타가  있거든"

이렇게 말 해 주고 싶었지만  참견하는  할매같아서  그냥  지나친다.

 

올해는 크리스마스에도  성당도  못 갈거고   자식이라도  같은집에 살지  않으면

모여서  밥 먹기도 무서워서 못 하겠고  그냥  잠이나 자야지.

 

처음으로  경험 해 보는  코로나 펜데믹

우리를  너무 괴롭힌다.

어서  사라지기를  천지신명께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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