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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여행

경춘선 숲길 걸어보기

by 데레사^^ 2020. 9. 10.

철길을 따라가며  걷는걸  좋아했다.

그  철길가로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가을에는  더욱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철길의  레일위를  신발을 벗어들고  걷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멀리서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얼른  내려오고.

 

그때의  그  낭만적이고  서정적이던  단발머리의  나를  생각하면서

경춘선 숲길을  시작지점에서 부터  끝까지  걸어 보았다.

 

 

 

화랑대역이  폐역이 되면서  철길을 따라  걷기좋은  숲길을  만들어  놓았다.

 

 

 

 

아직도  글씨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이정표,  갑자기  기차가  타고 싶어지네.

 

이 숲길은  총 6킬로미터다.

월계역에서  시작 해서  공릉 도깨비 시장을  지나고  구 화랑대역을  거쳐

태릉선수촌을 지나  담터마을까지다.

 

 

 

철길가에는  꽃도  심어져 있고  이름모르는  풀들도  예쁘게  자라있고

기차도 서  있고  아주  좋다.

 

 

 

 

 

풍차도  있다.

 

 

 

 

좀  넓은곳에는  제법  울창한  숲도 있다.

 

 

 

 

 

다리쉼을 하는  의자들,  물론  나도 여기서  좀 쉬었다.

 

 

 

 

 

 

 

시들고  있는  나무수국꽃,   아까워라.

 

 

 

 

 

숲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철길이  나타나고.

 

 

 

 

쉬다 걷다 하느라  거의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런 길을  연인과  손 잡고  걸어야 되는데   우리 아들은  엄마 손을 잡고 걷다니....

돌아오면서  배가 고픈데도  식당엘  들어가는게  무서워서   고봉민김밥을  사들고

집에  와서  먹었다.

 

코로나는  이런날  외식하는  기쁨까지도  앗아 가 버렸으니  원망스럽기만 하다.

정말  언제쯤에나  마스크 벗고  마음내키는대로  먹고 싶은  맛집도  들리고

가고싶은곳도  가고  할려는지,  그래도  참고 기다리면  그런날이  꼭  올거라고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