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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여행

옛 화랑대역에서

by 데레사^^ 2020. 9. 7.

화랑대역은 서울에 남아있는 보기 드문 간이역이다.

일제강점기에 건립되어 현존하는 간이역으로서, 건립당시의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어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이 역는 원래 1939년 경춘선의 태릉역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으나

이곳으로 육군사관학교가 이전해 온 후, 1958년에 화랑대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경춘선은 경춘철도주식회사에서 건립한 사설 철도이다.

조선총독부가 강원도청을 철도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철원으로 이전하려하자

이에 반발한 춘천의 부자들이 사재를 털어 서울에서 춘천까지 연결하는 철도를

만든것이다.

 

화랑대역은 성동역에서 춘천역까지 연결되었던 경춘선 노선중에서 서울에 위치한

마지막 간이역이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역사건물은 역무실과 대합실로 구성된

단순한 공간구조를 보여준다. 비대칭형 박공지붕이 특징적이며, 기차역사 정면과

철로변 쪽으로 나있는 출입구에 각각 포치(porch) 를 두었다.

( 화랑대역 안내문에서 )

 

 

 

비대칭적 지붕을 보이고 있는 역사(驛舍), 코로나19로 인해 문이 닫혀있다.

 

 

도로쪽에서 바라 본 역사 (驛舍)다. 폐역의 쓸쓸함이 묻어난다.

 

지금은 국가등록문화재 300호로  지정된  이 역은  폐역 이전에는 무궁화호가  하루에

7회 정차하던 곳이다.

2010년 12월 21일  경춘선 복선전철화  개통으로  성북에서 퇴계원구간이  폐지되면서

폐역이 되었다.

 

 

 

길 건너쪽의 육군사관학교 정문이다.

 

 

육사의 상징을 보여주는 화랑의 기마상

 

기차역 안으로 들어왔다. 다음역의 이름도 선명하건만 기차는 달리지 않는다.

 

 

철길을 따라 거니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화랑대역, 이 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과 춘천을 오르내렸을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나는 이 역에 아무런 추억도 없지만 왠지 폐역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 진다.

이제 기차는 달리지 않지만 경춘선의 숲길공원으로, 노원구의 불빛정원으로

탈바꿈되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 옛 화랑대역, 오늘 나는

여기를  걷기운동으로 다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