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포구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대포항은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활어난전을 이룬 곳으로 원래는 한적한 포구였으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 시작하면서 사시사철 생기가 넘치는 곳으로 변모
하였다. 난전에서 고무통을 놓고 팔던 아날로그의 진한
향수를 자극했던 옛 모습은 사라지고 깨끗하고 현대적으로
정비된 대포항 회센터에서 편안하게 회를 즐길 수 있다고
속초시의 관광안내문에 소개되어 있다.
우리는 대포항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대포항 관광수산시장 회센터에서
회를 먹었는데 친구가 속초 오면 자주 가는 집이라고 그곳에 연락해서
사장님이 자동차를 갖고 나와서 우리를 데려가 주었다.
우리가 간 집은 상어회센터라는 간판이 붙은 집이다.
건너쪽으로 보이는 곳이 대포항의 중심지역이다.
평일이라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음식점의 바깥이 좀 지저분하다.
관광수산시장 안이다. 손님이 없다.
이 집은 주인이 직접 배를 타고 나가서 잡아 온 생선들로
장사를 한다고 소개를 한다. 그래서 싱싱하다고.
ㅎㅎ 별걸 다 자랑하네.
가운데 접시는 쥐포를 만드는 쥐고기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방어머리도 구워져서 나오고
우리가 시킨 회, 여섯명이 갔으니까 이렇게 두 쟁반이
나왔다. 도미와 농어와 광어.
물회다. 나는 물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서는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매운탕, 둘이 먹다가 둘이 다 죽을 정도로
맛있다고 하면서 우리는 냄비바닥이 보일때 까지 먹고 또 먹었다.
여섯명이 이렇게 먹고 165,000원을 계산했다. 우리집 앞에도
농수산물시장이 있어서 가끔 회를 떠와서 먹는데 가격을 꼼꼼히
따져보는 성격이 아니라서 어디가 싼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친구들은 입을 모아서 서울에서 먹는것 보다 신선하고 맛있고 값도
싸다고 한다.
이렇게 잘 먹고 설악산을 갔는데도 신흥사까지는 두명만 올라갔으니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일려는 이 친구들을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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