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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가자미 미역국에의 그리움

by 데레사^^ 2019. 10. 19.



서울에서는 미역국을  쇠고기로 끓이지만   경상도 남쪽 지방에서는

가자미를  넣고  끓이는걸  고급으로  친다.

우리집에서는  보통때는  북어를  넣거나  멸치국물을  내서 끓이기도

하지만  생일이되면  반드시  가자미 미역국을  끓였다.

가자미를  푹 삶아서  가시를  발라내고  끓인  미역국  한그릇에

팥밥  한그릇이면   행복했던  생일상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올림픽공원   산책을  마치고  나오다 보니  바로  길 건너에  가자미미역국

전문집이  나를  유혹한다.   따지지도 말고  물어보지도 말고  먹으러  가기로

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상차림표의  모형이다.

 



다녀간  손님들의 싸인이  벽에  가득한데  나더러  싸인해 달라고는

않겠지.  ㅎㅎ

 



실내도  깨끗하고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서  좋다.

 



가자미 미역국이다.    11,000 원이면  비싼편은  아니다.

 



국을  저었드니  가자미 한토막이  이렇게  들어있네.

 



앞접시에  담아 본  가자미다,  꽤  튼실하니  먹을게  많다.

우리집에서는  가시를  발라내고  끓였지만   여기는  가자미토막을

그대로  넣었다.

 



딸려 나온  반찬도   나쁘진  않다.  톳나물무침이  새콤달콤해서 좋았다.

 

수십년만에  가자미 미역국을  먹어보니  돌아가신  두 분의  어머님이 생각난다.

친정어머니도  시어머니도  내 생일이면  반드시  끓여 주시던 가자미 미역국을

좋아하면서도  나는  한번도  내 손으로 끓여 보지는  않았다.

우리  아이들은  서울서  자라서  쇠고기가  들어간걸  좋아하니까  내가

먹자고  따로  가자미 미역국을  끓일수도 없는데  이런  식당을  알게된것도

행운이다.

주인도  종업원도  친절하다.  반찬이   떨어지기 무섭게  가져다  주고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어쩐지  자주  올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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