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의 행궁 앞마당에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1시에 조선의 무예인 장용영무예 24기의 공연이 펼쳐진다.
서둘러서 갔는데도 관람하기 좋은 자리는 이미 다 차버려서
겨우 비집고 들어가서 앉았다.
둘러보니 외국인들도 있고 단체로 온 어린이들, 학생들이 많다.
이 장용영은 정조가 직접 만든 친위부대로 무예24기를 토대로
훈련된 정예부대다.
공연을 기다리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다.
시간이 되자 무예공연이 시작되었다.
병사들이 과녁을 향해 활도 쏘고 볏집을 세워놓고
돌려차기로 볏단을 베는 공연도 하고 특히 여자분들의 칼 쓰는
솜씨가 아주 훌륭하다.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병사들
이 여자분의 칼 솜씨가 대단하다.
구경에 열중하고 있는 관중석
조선의 무예는 씩씩하면서도 예술적이다.
볏짚을 세워놓고 뒤로 돌아서 볏단을 베는 무예인데
궁궐을 침법 당했을때 범인의 목을 치는 연습같아 보인다.
이곳이 무사들이 머물던 곳이다.
모두가 나름대로 환호도 하고 박수도 치다 보니까 어느새
공연이 끝났다.
씩씩하면서도 아름다운 조선의 무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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