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있는데 후두둑 빗소리가 들린다.
베란다로 나가 바깥을 내다보니 햇볕이 쨍쨍한데 비가 내린다.
전형적인 여름 소나기다.
이럴때는 무지개가 뜨는데 하면서 사방을 둘러보니 집 앞
모락산쪽으로 희미하게나마 무지개가 보인다.
얏호! 얼른 휴대폰을 집어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자
나 잡아봐라 하면서 약 올리듯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만다.
희미하지만 무지개가 맞다.
무지개를 본지가 몇년된것 같다. 우리들 어린 시절에는 쌍무지개도
뜨고 큰 반달같은 무지개도 뜨곤 했었는데 지금은 공해때문에
무지개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졌다.
내가 무지개 하고 소릴 질렀드니 아들도 카메라 들고 베란다로
나왔는데 야속한 무지개는 소리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조금만 더 머물러 주지…. 아쉽고 아쉽다.
잠시 보이다가 사라진 저 무지개를 본 사람이 몇 안될거다.
나는 행운아일까? 하면서 속으로 웃어 본다.
무지개를 보면 무슨 좋은일이 일어날것 같은 기분이 든다.
복권이라도 사 볼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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