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동기들이 모이는 날이다.
점심을 먹고 남산골 한옥마을을 가자고 11시 30분에 양재동
산들해에서 만났다. 서울에 살면서도 아직까지 남산골 한옥마을을
못 가봤다는 친구들이 몇명 있어서.
집에서 양재동까지 나는 버스를 타고 간다.
그런데 양재천을 지나다 보니 개나리도 피고 벚꽃도 피어있고
사람들이 아주 많이 보인다.
아무래도 남산골 방문은 뒤로 미루고 오늘은 양재천으로 꽃구경 가는게
맞는것 같다고 했드니 모두들 혼쾌히 그러자고 했다.
식당에서 양재천 입구까지는 버스 두 정거장 구간인데 여기서 부터
걷자고 했드니 그 또한 혼쾌히 오케이했다. 늘 툴툴거리기만 하는
영자도 그래 그러자고 하니 출발부터 기분이 좋다.
명자꽃도 활짝
너도 나도 사진찌기 바쁘네
가는날이 장날이라드니 오늘부터 양재천 벚꽃축제가 시작이다.
기막히게도 때를 잘 맞췄다. 춥지도 않지, 미세먼지도 덜하지…
동그랗고 하얀것이 등이다. 밤에는 저 등에 불빛이 나올거다.
이름하여 벚꽃 등 축제이니 말이다.
일년초 꽃들도 많이 심어져 있다.
저 하얀텐트들은 가게다. 차도 팔고 떡도 팔고 옷가지도 팔고
예쁜 접시들도 판다. 우리는 저 곳에서 자몽쥬스 한잔씩을 사 마셨다.
내 친구들 뒷 모습, 이경자, 이영자다.
나이들었다는 표시로 드레스 코드가 빨강이다. ㅎㅎ
가게마다 들여다 보고 구경만 한다.
자몽쥬스 사 마신것 외 다른건 살것도 없다.
천변을 따라 걷다가 우리도 언덕으로 올라갔다.
개나리, 벚꽃, 간간히 다른 꽃들도 보인다.
꽃도 활짝, 사람도 활짝, 하늘도 활짝…. 모두들 행복한 모습이다.
친구들은 입을 모은다.
오늘 참 행복하다고. 두 시간을 쉬지않고 걸으며 꽃구경 사람구경
실컷 할수 있을 정도로 다리가 아프지 않으니 우리는 행복하다고 한다.
비록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뒤뚱거리긴 해도 걸으며 꽃구경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양재천은 서울의 강남구와 서초구, 그리고 과천시에 걸쳐져 있다.
축제를 하는 곳은 서초구지역, 우리는 수양벚꽃이 많은 강남구쪽으로
넘어간다. 영순이네 집이 있는 대치동까지 걸을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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