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끝내고 친구랑 둘이서 정형외과로 물리치료를 갔다.
친구는 무릎이 아프다 하고 나도 허리가 좀 뻐근하길래 물리치료를
받아 볼려고 병원이 멀지않는 곳이라 눈이 내리는데도 걸어서 갔다.
우산도 없이 옷에 달린 모자를 쓰고 눈발속을 걸어보니 젊은 시절로
되돌아 온듯 기분이 좋다.
물리치료는 한 시간 가량 걸렸다.
운동한 후라 배가 고파서 부대찌게 집으로 고고씽~~
옆에 순두부집이 있어서 건강에 좋은 순두부를 먹자고 하니
친구 왈, “몸에 좋은건 맛이 없어” 다. ㅋㅋㅋ
부대찌게에 라면까지 넣어서, 몸에는 안 좋지만 입에는 맛있는것으로
주문하면서 낄낄낄…. 인생 뭐 별거냐 소리까지 한다.
라면사리 까지 먹고 또 밥도 볶는다. 먹고 죽은 귀신 화색도 좋다 하면서.
이 집은 이 부추무침이 맛있다. 싱겁고 감칠맛이 난다.
배도 부르고 물리치료한 후라 몸도 가볍다.
그새 눈은 그쳤지만 길에는 이렇게 덜 녹은 곳도 있다.
친구는 걷다말고 눈 위에 뭘 그린다.
친구가 찍어놓은 자기 손바닥이다. 눈이 내리니 할매도 아이도
똑 같다.
아이 둘이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사진찍어 달라고 포즈를 잡는다.
눈사람이 부처님을 닮았다. 인자해 보이네…
기분좋은날이다.
운동하고 물리치료하고 밖에서 저녁먹고 눈길을 걸어서 집으로
오니 할 일도 없고…. 완전 룰루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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