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란 TV 프로가 있다.
배우 김영철이 이곳 저곳을 다니며 소소한 동네의 일상을 소개하는데
나는 이 프로가 재미있다. 이름난 명소가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며 먹고 일하는 그런 장소들이 한결 돋보인다.
나도 내가 사는 동네, 평촌을 한 바퀴 돌아본다.
아파트단지인 우리동네도 조금만 벗어나면 공원이 있고 하천이 흐르고
흙길을 만날수 있다.
학운공원이다. 현수막이 재미있다.
개를 목줄을 채우고, 배설물을 치우고, 맹견은 입마개를 착용하고
매너있게 개를 키우자는 내용이다.
이 분은 목줄을 짧게 채우고 산책을 하고 있다. 매너견의 전형적인 예다.
의자도 예쁘게 칠해 놓았네. 한번 앉아 보고…..
이렇게 걸어야하는데.... 걷다 보면 내마음대로 걷고 있거든.
공원에서 아래로 내려서면 학의천이다.
입춘이 지났어도 봄 기운은 전혀 없네.
이곳 비산동쪽의 학의천은 한쪽은 이렇게 흙길인데
오늘따라 많이 질척거린다.
그리고 다른 한 쪽은 아스팔트 길, 흙길이 질척거리니까
오늘은 아스팔트 길로 사람들이 많이 걷는다.
딱 한 시간만 걷고 저 계단을 올라 다시 공원으로…..
이 곳 평촌으로 이사 온지 어느덧 25년이 훌쩍 지났다.
오래 살다보니 구석 구석 발길 안 닿은 곳이 없다. 지금은 삭막하기만 한
풍경이지만 한달쯤만 지나면 꽃도 피고 잎도 필거다.
이 학의천에는 개나리가 많이 핀다.
봄이되면 물길따라 노오란 개나리가 지천으로 피고 벚꽃도 핀다.
그때가 되면 동네 한 바퀴 도는것이 꽃놀이인데….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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