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 모습

눈 내리는날의 저녁

by 데레사^^ 2019. 2. 15.



운동을  끝내고  친구랑  둘이서  정형외과로  물리치료를 갔다.

친구는  무릎이  아프다 하고  나도  허리가  좀  뻐근하길래  물리치료를

받아 볼려고   병원이  멀지않는  곳이라  눈이 내리는데도  걸어서 갔다.

우산도 없이  옷에  달린  모자를 쓰고  눈발속을  걸어보니  젊은  시절로

되돌아 온듯  기분이  좋다.

 



물리치료는  한 시간  가량  걸렸다.

운동한 후라   배가  고파서  부대찌게 집으로  고고씽~~

옆에  순두부집이  있어서   건강에  좋은  순두부를  먹자고  하니

친구  왈,  “몸에  좋은건  맛이  없어”  다.   ㅋㅋㅋ

 



부대찌게에  라면까지  넣어서,  몸에는  안 좋지만  입에는   맛있는것으로

주문하면서  낄낄낄…. 인생  뭐  별거냐  소리까지  한다.

 



라면사리 까지  먹고  또  밥도  볶는다.   먹고  죽은 귀신  화색도 좋다 하면서.

 



이 집은  이 부추무침이  맛있다.  싱겁고  감칠맛이  난다.

 



배도  부르고   물리치료한 후라  몸도  가볍다.

그새  눈은  그쳤지만   길에는  이렇게  덜 녹은 곳도   있다.

 



 







친구는  걷다말고  눈 위에  뭘  그린다.

 



친구가  찍어놓은  자기 손바닥이다.  눈이  내리니  할매도  아이도

똑  같다.

 



아이 둘이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사진찍어 달라고  포즈를 잡는다.

 



눈사람이  부처님을  닮았다.  인자해  보이네…

 

기분좋은날이다.

운동하고  물리치료하고  밖에서  저녁먹고  눈길을  걸어서  집으로

오니  할 일도  없고…. 완전  룰루랄라다.

 


'나의 삶,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세먼지속의 일상  (0) 2019.03.14
인생 뭐 별거냐?  (0) 2019.02.23
동네 한 바퀴  (0) 2019.02.10
설날, 학의천에서 청계천까지 걷기  (0) 2019.02.06
나의 칠십대여 잘가라 !  (0) 201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