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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팥빙수 한그릇에 행복을 묻으며

by 데레사^^ 2018. 7. 19.



지수가   공부하기 힘들어서  한번씩  운다고  한다.

자기딴에는  열심히  했는데  문제지를  풀어보면   만족한  점수가

안 나올때가  많아서  그런 날은  침대에  엎드려서  한참을

우는  모양이다.

그 소리를  듣고나니    마음이  아프다.

 

대학 4학년이 되자  휴학계를  내고  회계사시험을   준비하는  손녀

지수,   아무런  자격증도  없이  취업하기가  어려울것   같다고

고민끝에  택한 길이지만  그 공부가  어디 쉬운 공부라야 말이지

나는  지수  책상에  꽂힌  책들만 봐도  머리가  아픈데,    그걸    다

머리속에  집어넣어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말이다..

 



격려의  의미로  오늘은  불러내서  용돈도  좀  주고  점심도  사주고

팥빙수를  먹으러  갔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배가  불러서  셋이서  팥빙수를  한 그릇만 시켰다.

“할머니  공부  안하고   맛있는 점심먹고  팥빙수  먹으니  너무 행복해요”

하면서  생글거리는  지수에게  “너가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취직이

되면  그때 부터는  네가  돈 쓰는거야”  로  답해주며   웃었다.

 

그런날이  올까?

중도포기  하지  않고  꼭  회계사 되는날이  오기를  바라고 바라지만…..

 



우유를  얼린것이다.

그리고  견과류에  찰떡에   팥에,  위에는  아이스크림 까지

얹어 준다.

13,000원이나  하지만   셋이서 먹어도   양이  충분했으니  결코

비싼값은  아닌것  같기도  하다.

 

지수를  독서실 앞에  내려주면서   “다음에  먹고 싶은것  생각해 둬라

언제든지  사줄께”   하면서  안아 주었다.

”  지수야  너가  돈 벌어서  할머니에게  밥 사주기를  기다리며

기도할께,   힘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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