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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병원을 다녀와서

by 데레사^^ 2018. 7. 12.



척추수술을 한 삼성병원에는  6개월에 한번씩  집도의와의  면담이 있다.

보통  예약시간  30분전에  도착해서  일반  영상실에서  X레이  찰영을

하고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면  그동안  판독이  나오고  의사를 만나게

되는게  순서다.

그런데  이번에는  CT 찰영이  있어서  병원을  두번을  간 거다.

며칠전에  가서  CT와    X레이를  찍었고,  오늘은   의사면담이  있었다.

 

 



의사는  수술한  소견은  다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등이  굽기 시작하니까  억지로라도  허리와  등을  쭉

펴도록  하라고  한다.    내가  거울을  봐도   등쪽이   약간  튀어 나오면서

굽어지는게  보이는데   노력하면   천천히  굽어지거나  이 상태에서

중단되거나  하겠지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비 그치고 나니  하늘이  아주  곱다.

미세먼지도  없다고 해서  큰 맘먹고  산   공기청정기도  틀지를

않았다.    날씨처럼   내 몸도  마음도  쾌청이길 ~~

 



병원에 도착해서  시간이  좀  있길래  자동화 기기로  혈압도  재어보고

키와  몸무게도  재어 봤다.

혈압은 정상,  물론  아침에  먹은  약 덕이겠지만.

몸무게는  과체중 1 로  나온다.   1이란  숫자가  무얼  의미하는가는

모르지만   웬지  숫자가  낮은쪽이  높은쪽  보다는  좋은게  아닐까

하고  웃어 본다.

 



블로그를  보고  내가  오늘  삼성병원에  가는 날인줄   알고

진료시간에 맞춰서  병원까지  찾아 와 준  조블의  옛  이웃님과

점심먹고   커피 마시며  왕수다로  두어시간   보냈다.

화제는  단연  옛  조블과  조블러들의  이야기,    이렇게  우리는

조블 문닫은지가   여러 해가  지나가도  잊지를   못한다.

 

큰  선심이나  쓰듯   위블이란  공간을  만들어 주었지만   불편하다 보니

모두들  떠나  버리고   텅  비어가는  빈 집에  남아  있는  내게  때때로

고향을  찾듯  찾아주는  분들이  계시기에  차마  떠나지도  못하는  나.

 



그래도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 주는  분들이  계시기에  용기를 갖는다.

그리고  문 닫는  그날까지   지킴이처럼  위블에  남아있자는  각오도

해 보고,   여기  이 다음으로  찾아 오시는 분들에게도  소식을  알릴겸

포스팅을  할거다.  네이버로  다음으로  다  흩어져 갔지만   잊지  않고

위블로나  여기  이 다음으로  찾아 오시는  이웃님들의  정,  항상  고맙고

그리고  삶의  용기를  얻는다.


 


 

허리와  등을  쭈욱  펴 본다.

못할것도  없지 뭐.   이제부터  양반처럼  허리를  쭉  펴고

배를  쑥  내밀고   걸어 봐야지.   아니  배는  내밀면  안되지…  ㅎ

배는  집어 넣고  허리와  등은 펴고   시선은  먼데로…..

내가  생각해도   이제부터  나의  자세는  꽤  멋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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