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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비 내리는 날의 소묘

by 데레사^^ 2018. 5. 16.



어제  엄청  덥드니  오늘  비가  내린다.

절기상으로  더울때도  되긴  했지만   좀  많이  덥다 싶드니  결국은  이 비를

몰고  온  더위였나 보다.

 



오늘은   아줌마가  청소하러  오는 날이다.

허리 수술후 부터 1주일에  하루씩  사람을  쓴다.   다른건   다  괜찮은데

청소가  힘들어서  청소만  맡긴다.   오전 9시에 와서  1시에  돌아가는데

52,000원이다.

 



이  아주머니도  예순이  훨씬  넘었다.

젊은 사람들은  나이 많은  사람을   안 쓸려고  하니까  일거리가  별로

많지  않은 모양인데  2년 동안  우리집에  오면서   서로  잘  맞춰져서

별로  불편함이  없다.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법은  없지만  오늘은

이것  이것  해주세요  하고 주문을  하면  빈틈없이  깨끗하게  해 준다.

 



젊은날   일을 했기  때문에  평생  남의 손을  빌려서  집안 일을  처리했다.

그리고  퇴직후는   내 손으로  모든걸  했는데  허리 수술을   하고 보니

청소가  가장  힘들어서  청소만  맡기고  있다.

 



청소만  하지 않고  살아도   참  편하다.

6개월에  한번씩   허리수술한  의사와의   면담이  있는데

어떻느냐고  물을 때  마다  내 대답은  “놀면  괜찮은데  일 하면  아파요”  다.

 



이런  내 대답에  의사선생님의  답변 또한   나를  웃게 만든다.

” 제가  놀고 즐기라고 수술 해 드렸지   일 하라고  해 드린건 아닌데요” 다.

ㅎㅎㅎ

 



비록  심한곳만  수술을  하고  나머지  척추는  모두  예비군으로

대기중이지만    지금   다니는데  큰  지장은  없으니   감사하고 감사하다.

 



수술이  무서워서,  수술하지  않을려고  정말  별 짓을  다 했다.

그 비싼  자생 한방병원도  다녀보고   동네의  정형외과, 통증클리닉,

한의원…. 십여년  동안  섭렵   안 해본 곳이  없는데  결국은

현대의학의  수술만이   답이었다.

 



지금은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한 시간씩  한다.

그리고  맨손체조  한 20분,   자전거타기  10분에서 20분,   근력운동  아주 조금….

보통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가량  운동을  한다.

 

수술하기 전에는  런닝머신에서 10분을  버티기가  힘들었는데

나로서는   허리수술이  대 만족이다.    다른  예비군들이   말썽을

이르키지  않도록  주의하는것만이   최대의  숙제다.

 



 

땅이  질척거리거나   미끄러울 때는   외출을   삼가한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대중탕을  안 간다.

헬스장의  트레이너는   기구사용으로  근력운동 하는것   보다

맨손으로  체조하는게   좋다고   내게 맞는  몇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그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동네분들이  허리수술이나   무릎수술 하고   경과가  좋은데   대중탕  가서

미끄러져서  다시  수술하는  경우를  몇번  보고  나니   대중탕  안 간다고

죽는건  아니니  그 좋아하던  찜질방행을   중단 해 버렸다.  그리고는

집에서  욕조가득  물  받아놓고     대중탕  가는  흉내만  내고   산다.

 

계속  비가  내린다.

오늘도  방콕만이  답이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