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뱀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선, 뱀이라는
글귀가 보였다. 아무리 뱀이 가진 곡선이 아름답다고 해도 나는
뱀은 싫은데 손주녀석이 펄쩍 뛰면서 좋아하니 안 들어 갈수도
없고…. 대략난감이라는 이럴때 쓰는 표현인것 같다.
이 곡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선이라고?
뱀에게 지능이 있다면 내가 싫어하는걸 표정으로도 알것 같아서
약간 미안하긴 하지만 싫은건 싫다.
뱀의 숫자가 아주 많았지만 나는 겨우 몇 마리만 보고는
끝냈다. 사진도 더 찍기 싫고 해서.
악어를 보는게 휠씬 좋았다.
이건 이구아나다. 뱀 보다는 덜하지만 이구아나 역시….
손주는 소리를 질러가면서 여기저기 뛰어 다닌다.
남자아이들은 역시 동물이 좋고 또 뱀 같은것도 징그럽지
않은가 보다.
혼자서 실컷 보라고 놔두고 나는 뱀사 밖으로 나와 버렸다.
'내나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향기 수목원 (2) (0) | 2018.05.06 |
---|---|
물향기 수목원 (1) (0) | 2018.05.04 |
손주는 벚꽃보다 동물원 (0) | 2018.04.15 |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들 (0) | 2018.04.05 |
공원같기도 하고 식물원같기도 한 호텔정원 (0) | 2018.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