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큐슈의 사가현에 있는 도자기 마을 이마리(伊萬里) 는
도쿠가와 시절 (1603-1867) 남쪽으로 10킬로 떨어진 아리타(有田)로
이곳 영주였던 나베시마가 가마를 옮겨오면서 부터 형성된 마을이다.
수준 높은 도자기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산이 험준하고 골짜기가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도공들에게 도자기를 굽도록 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는 장군이나 조정에 바치는 것들이었기에
일반인의 출입도 금지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도자기 마을답게 들어가는 입구 개울의 다리부터 도자기다.
일본 도자기의 시초가 정유재란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 이삼평이었으니 이곳 역시 그분들의 후손들이
아닐까 싶다.
이 마을 역시 많은 관광객이 다녀감에도 휴지 한장 떨어져 있지 않고
깨끗하다.
뒷골목을 한번 가봤다. 좁고 살림살이들이 나와 있었지만
역시 깨끗하다.
이렇게 벽에도, 간판도 도자기로 만들어진 것이 많다.
슬슬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예쁘고 마음에 드는것도 있지만 구경만하고 사지는 않았다.
지금 이곳에서 가마를 지키고 도자기를 굽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정유재란때 끌려 간 조선도공의 후손들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하니
이 마을이 예사롭게 보이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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