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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여행

"만디"에서 바라 본 부산항

by 데레사^^ 2017. 3. 1.


부산을 떠나온지가  반세기가  가까워 온다.

그간  부산을   안갔던건  아니다.   그러나  늘   경조사나  또 다른

볼일로 급히 다녀오기만 했지  천천히 부산을  즐기고  온 적은  없다.

 

갑자기  부산이  부쩍  가고 싶어졌다.

고향은  아니지만  학창시절과  신혼시절을  보낸 부산은  내 인생의

황금기가  묻혀 있는  고장이다.

부산에서의   15년이  어쩌면   나로서는  리즈시절이 아니었던가…

 



부산 사투리로  “만디”는  언덕이나  산의  높은 곳을  의미한다.

유달리  언덕이나  산 밑에  집이 많은  부산사람들은   대부분

이  만디에서  살아 간다.

 

나의 부산생활 15년도   대부분을  만디에서  살았다.

동대신동의  만디,  아미동의 만디,  부민동의 만디,  영주동의 만디를

그 높은  하이힐을  신고  잘도  오르내렸다.

 



이번   부산여행은  추억을  찾아 떠난 여행이었다.

살던곳,  다니던 골목,  그리고  즐겨 먹었던 음식들이  그리워서

떠난것이다.

 

서부산  IC 로  들어간것은  동대신동과  영주동을  잇는   산복도로를

타 보고 싶어서 였다.    구덕터널을  지나   동아대병원앞을   지나

옛날  살던 동네인  동대신동쪽으로  갔는데   어디가  어딘지 도저히

분간이  안된다.  그저 어렴풋이  방향짐작만 될뿐.

그래서  달리다  멈춘 곳이  영주동  만디에  있는  하늘눈 전망대다.

 



 



 



이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네가  부산을 떠날때  살았던  영주동

아파트가  있던  동네인것  같다.

그때  우리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지은   아파트에  살았다.

비록  11평의  좁은  시민아파트 였지만   당시로서는   남들이 부러워

하던  아파트생활이었다.

 








앞에  9-다  라고 쓰인  아파트가  우리가  살았던  아파트와

비슷한데,   아마   아닐거다.

 



강산이  다섯번씩이나  바뀐  지금에 와서  옛 골목이나  집들을

찾다니…. 그대로  있을리가  없지.

 



 



부산항 대교가  보인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산이 있는 곳은  영도다.

 



저 부산항 대교를  건너  광안대교를  건너면  바로 해운대로 이어진다고

한다.   옛날에  무척  멀었던  길이  지금은  아주  가깝게  느껴지는게

교통수단도  발달했고   길도  잘  닦였기  때문일거다.

 



이 쪽은  어디쯤일까?   송도쪽인것도  같고….

 



하늘눈 전망대에서  어디론가  또  달렸드니  민주공원이 나온다.

여기는  동대신동쪽에서  영주동으로  넘어가던  만디,   소풍으로 

자주 왔던 곳이다.

 



부산에서는  만디버스라는  정다운 이름의 관광버스가  보였는데

사진은  못찍었다.    이 초록 버스는  만디버스는  아니다.

 



 



저 높은 탑이 무엇이냐고  물었드니  충혼탑이라고 한다.

 



 

마땅히  불러내서  옛 이야기를  나눌  친구는  없지만   그래도  부산에

머물기로 한 3일간   나는  부지런히  옛 추억을  찾아 다닐것이다.

그대로  있지 않아도  좋다.

그저  여기가  거기려니 하는것 만으로도   즐거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