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는데도 날씨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전혀 춥지 않다.
춥지 않으니 난방도 안 틀어도 되고 내복도 안 입어도 되고
좋은데 왜 추운가, 안 추운가 하면서 추위를 기다리는것 같은
마음이 드는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우리 아파트에는 아직도 단풍이 곱다.
더러는 잎이 떨어져 쌓여서 또다른 정취를 자아내고 있긴 하지만
지금 한창 곱다. 마치 실타래처럼 엉키고 설켜 생각이 많은
우리들 마음을 위로라도 해줄려는듯 하다.
정치에 실망하고, 정치인에게 실망하고….
그러다 보니 더 더욱 자연을 찾게된다.
아직 꽃도 남아 있네 ~~
양파껍질보다 더 한 최순실 게이트는 까도 까도 끝도 없다.
어디서 그 많은 자료들을 찾아내는지, 얼마나 저지른게 많으면
그렇게 까도 매일 다른 소식으로 채워지는지…..
벼라별 말이 다 돈다. 모두가 다 ” 카드라” 는 아닐테지만
” 아니면 말고도”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말에도 상당히 지지율이 높던데
솔직히 부럽다. 우리는 초대 대통령에서 부터 지금까지 어느
한 대통령도 편하게 퇴임하는것을 보질 못했다.
우리도 퇴임후도 존경할 수 있는 대통령을 가져봤으면….
성당 다녀오는 길에 아파트 단지를 빙빙 돌며 단풍구경을 했다.
멀리 가지 않고 자기 아파트 마당에서 이런 고운 단풍을 볼 수
있다는것도 복일테지만 마음이 편칠 않으니…..
예년에 비해 올 가을은 길다.
그리고 가까운곳의 단풍들이 더 곱다.
얼른 이 단풍들을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나라가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결코 공염불이 안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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