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덥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도 갑갑하고, 멀리 가기는 귀찮고 해서 집 가까운 곳 과천이나
의왕시의 한적한 곳을 찾아 다니길 좋아한다.
이럴때는 서울시내에 살지 않고 수도권 외곽에 산다는게 참 좋다.
관악산의 한 자락, 공무원교육원 옆 길에서 650 미터라는 이정표를 본 순간 갑자기
이곳, 과천 야생화 자연학습장에서 걸어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딸과 함께 점심으로 냉면을 먹고 오다가 우연히 눈에 띈 이정표, 구세주를 만난듯한
기분으로 얏호를 연발하며 약간 비탈진 길로 들어섰다.
길은 자동차가 비켜갈 수 있을만한 넓이로 포장까지 되어 있지만 자동차는
공무원 교육원 앞 길에다 세워두고 걷기로 했다. 650 미터이니 왕복 1,300 미터,
그리고 그 곳에서 이리저리 꽃 쫓아서 한시간쯤 다니다 보면 오늘 운동량은 충분
하리라 생각하고....
안내도를 보니 이런 저런 야생화 단지와 나무다리도 있고 파고라도 있어서
쉬어 가기에도 좋을듯 하다.
길이 아주 마음에 든다.
여름이라 꽃들은 대부분 져 버렸지만 어차피 꽃구경 온것도
아니니 아쉬울것도 없고.... 무조건 걷는다.
관악산이 보인다. 어디쯤일까? 연주대쪽은 아니고...
이쪽으로도 등산로가 있다는 안내표지도 있는데 주말이면서도 한가하다.
이 길을 잘 모르기 때문인듯.
앗, 토종 우리나라 나리꽃이다. 아파트 마당에 있는
네델란드 종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예쁜 우리꽃이다.
이 나리꽃이 하늘을 향하고 있으면 하늘나리
땅을 향하고 있으면 땅나리라고 한다지..
이 곳에는 군데 군데 의자도 있고 이렇게 원두막처럼 생긴 파고라도 있다.
지붕 위에 핀 능소화가 참 곱다.
가을이나 봄날, 도시락 싸갖고 와서 먹고 놀았으면 딱 좋겠다.
리아트리스
6월에서 7월 사이에 곷이 피며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 분포
날씨가 더워서 이 정도 오르내리는데도 옷이 땀에 젖는다.
대충 한시간쯤 오솔길을 걸었나 보다.
기분좋게 땀에 젖었다.
바로 옆이 밤나무 숲인데 아무래도
가을에 밤 줏으러 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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