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더웠드냐는 듯이 갑자기 날씨가 선선해져 버렸다.
하늘도 맑고 높고 바람조차 솔솔 불어오니 살것만 같다.
어느새 창문을 닫고 이불을 덮고 잔다.
우리동네 평촌 중앙공원의 분수쇼도 지난 주말을 마지막으로
가동을 끝냈다. 낮에는 31일까지 분수를 틀어 놓겠지만 밤에
하는 색색의 쇼는 주말에만 하니까 마지막 주말인 어제로서
올 여름을 마무리 했다.
해마다 몇번씩 밤에 나가서 이 아름다운 분수쇼를 즐기곤 했었는데
올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난 주말에사 가보게 되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나갔드니 아직은 이런 모습이다.
날씨가 더웠으면 저 뿜어 나오는 분수속에 아이들이 펄쩍펄쩍
뛰고 있을텐데 날씨가 선선해지니 아무도 들어가질 않는다.
어두워지자 분수에 불빛이 비쳐지기 시작했다.
어느 외국 관광지 못지않게 아름답다.
집 가까이에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는것도 행복이다.
어두워가는 공원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치맥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잔디에 텐트를
쳐놓고 누워서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추워서 속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까 부모님 품에 안기기도 하고
손을 잡기도 하고….. 그래도 분수가로는 아이들이 몰려든다.
나는 사진 욕심에 핸드폰을 들고 이리저리 돌아 다닌다.
아, 어느새 올 여름 마지막 분수쇼도 끝났다.
어제는 서울에서는 쌍무지개도 보였다는데 우리 동네는 무지개는
안보였지만 노을이 유난히 고왔다.
기다리던 가을은 어느새 성큼 우리앞에 와 있나 보다.
이제 내년 여름을 기약하며 올 여름 마지막 분수쇼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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