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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억지춘향으로 왕비마마가 되어 보니....

by 데레사^^ 2016. 8. 20.



억지춘향이라는  말이  요즘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허리를  수술하고  아직까지   치료중에 있다 보니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많이  좁아져 버렸다.

 

그럭저럭  밥은  하겠는데  반찬 만들기가   쉽지 않고,  빨래를 해도

널기가  어렵고,   집 청소는  엄두를 낼 수 조차  없다.

물론  시장가기도   쉽질않고…..

 

그래도   좀  좋아져서  자동차를  타고  한 30분 정도의  거리는  갈수

있어졌고   운동으로  걷는것도  하루에  거의  만보를  채우긴 한다.

 



그래서  외식을  좀  자주하게 되었을뿐만  아니라  반찬도

만들어 놓은걸  사다 먹는 일이  많다.   1주일에  한번씩  파출부

아줌마를  불러서  청소도  시키고,   빨래도  시키고   하다 보니

무수리과로  태어난  내가  갑자기  왕비마마라도  된듯한  기분이다.

 



아이들이  어릴때   직장을  다니다 보니  살림을   남에게   맡겼지만

아이들이 자라고  아파트에  살면서  부터는   모든걸  내 손으로만

해왔는데,    어쩌다가  보니  요즘  내  팔자가  기가막힌(?)    팔자가

되어 버렸다.

 



운전을  아직  못하니까   외식을  할려면  딸이나  아들이  운전해서

간다.   그러다 보니   평소와는  다르게  약간   비싼집으로  가게되어

그것도  호사라면  호사다.  물론  돈은  대부분  내가 내긴 하지만…. ㅎㅎ

 



더우니까  집에서는  에어컨도  빵빵  털어제치고…..

이러다  빈약한  내 살림  거들날지도  모르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솔직히  내일  삼수갑산을  가는 한이  있어도  오늘의

이 괴로움과  더위를   견뎔려면   돈주머니를  열어놓지 않을수가 없다.

 



허리수술을  먼저 한  친구들이  그런다.

적어도  6개월은   왕비마마처럼  살아야 한다고.

이제  한달 겨우 지났으니  앞으로   5개월  정도는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할텐데,    억지로라도  팔자에  없는  호강  좀  하고

산다고해서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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