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카네이션 꽃바구니와 함께 내 민 선물이 아주 예쁜
지팡이다.
수술하기전에도 필요할거고 수술 한 후에는 더 필요할거라면서
사다 준 선물,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하면서 약간은 마음이
서글퍼 진다.
포장지도 요렇게 예쁘네, 봉투로만 봐서는 무슨 모자나 화장품
선물 같이 보인데 속에 든 것은 지팡이니……
접어져 있는걸 펴보니 이렇게 생겼다.
영국산이라고 한다. 나는 등산용 지팡이면 될것 같은데
이렇게 비싸고 멎져야 할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쉽게 접고 펴게 되어 있다.
접어서 지갑속에 넣으면 된다.
이런 상태로 핸드백에 넣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쓰라고 한다.
받은 김에 연습삼아 지팡이를 짚고 동네 산책로엘 나가 봤다.
아픈건 지팡이로 해결될리 없지만 그래도 약간의 힘은 받는것
같은데 만나는 사람마다 왜? 어쩌다가? 무슨 일이야? 하면서
놀란다. 그래서 이만 저만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일일히
설명하느라 약간 지쳐서 집으로 들어 와 버렸다.
6,1 예약한 삼성병원으로 가도 바로 수술날짜가 잡히지는 않을거고
그간 수영이나 열심히 하면서 힘이나 길러놔야겠다.
그리고 저 지팡이짚고 낯선 동네 가서 제대로 연습 한번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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