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 모습

수술전 검사를 받고

by 데레사^^ 2016. 6. 17.



살아오면서  큰 병원을  가 본적이 없다.

그만큼  많이 아프지는  않았으니  어쩌면   편안하게  살아온

지난날에  대해서  감사해야 하리라.

 

어제  삼성병원으로  수술을  앞둔  검사를  갔었다.

구름이  약간  끼기는 했지만  모처럼  미세먼지도  없고  시야가

탁 트인 날씨라  기분이 좋았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심장초음파,  폐기능,  흉부엑스레이,

골다공증등,   수술을  할수 있는 몸인가를  검사하는  날이다.

이미  허리에 대한  검사는   MRI  까지  마친  상태니까  수술결정을

하는  검사다.

아침을  7시전에 먹고,  그후는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로  1시까지

병원엘  갔다.

 

큰 병원이다 보니 사람도  많고,  넓고   많이  복잡한것  같아서

처음에는  좀  어리둥절  했지만    차근 차근  아들과  함께  찾아

다녀보니   환자에게  편하게끔  시스템이  잘  짜여  있어서

불편하지는  않았다.

 



날씨가 좋으니까   병원  마당에서  멀리  롯데타워가  보인다.

 

거의 모든게  자동화 되어  있어서  나는  의자에  앉아 있고

아들이  자동화기계로  접수하고,  수납하고,    검사실 앞 까지 데려다

주고…..  나는  로봇처럼   아들만 따라 다녔다.

 



 

다른 검사는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폐기능검사에서  좀  많이 웃겼다.

피리처럼 된걸  불어서  그 수치로  폐기능을  판단하는데  불줄을  몰라서

일곱번을  불었다.  혀가   피리 구멍속으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주의를

받고도  번번히  혀를  밀어넣어서  실패…..ㅋㅋ

마지막으로  검사실  직원이  말하기를  “이것  수치가 제대로  안나오면

호흡기 내과로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니 많이 귀찮아요”  다.

에고,  큰일났다.  그러면  안되지  하고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한번

불었드니  기준점을  넘었다고  오케이  했다.

 

 



 

마지막으로  순환기 내과에서 심장전문의  면담이 있었다.

“심장은  좋습니다.  수술에  아무 지장 없으니  수술 잘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한다.

이  모두가  고마운  일이다.

 

다른  검사는   큰 일은  없을거다.   몇달전에  경찰병원에서도

기본검사를  한 적이  있고  무엇보다   두어달  전에  공단 건강검진을

했는데  그때  아무 이상이  없었으니   괜찮을것  같긴  한데….

 

이상이 있으면  전화로  알려 주고,   그렇지  않으면  29일에 와서

입원하고  30일에 수술하는걸로  이미  정해졌다.

 



 

참  오래도록   아프면서도  참고  견뎠는데,   수술결정을  하고나니

마음은  편하다.   허리수술에 대해서  주변에서  겁도  많이 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지금껏은  견딜만  했으니까  참아 왔던 것이다.

 

부디 수술이 잘 되서   편하게 걸어다니고   다리가  저리고  아프지 않았

으면   좋겠다.

멀리서   이웃님이 보내준  천연꿀,  견과류…..  그 정성들을  생각하면서

마음 편히  지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