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공예의 섬 무라노, 베니스 여행기 (3) 2009/06/26 05:20 | 추천 15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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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공예의 산실, 무라노 섬
유리는 모래와 재로 만든 인류 최초의 발명품의 하나라고 한다. 베니스의 무라노 섬이 유리공예로 유명해진것은 운하의 강바닥에서 나오는 자갈과 습지의 평원에 있는 소다석회의 조달이 용이했고 제조비법을 지키기 위해 유리장인들을 이섬에 모아놓고 나가지 못하게 관리한것이라고 한다.
13세기에 유럽 장인들이 대거로 이주해서 오늘까지도 전통비법으로 만든다는 유리공예의 섬 무라노를 가기 위해 산마르코 성당앞 선착장에서 배에 올랐다.
배에 오르자마자 보이는 풍경들. 여기는 바다같이 넓은 운하다. 아드리아해의 맨안쪽에 위치한 베니스, 꼬불꼬불한 골목길 운하를 지나 대운하로 나오면 이렇게 펼쳐지는 풍경이 또한 이채롭다.
1천년의 공화제를 지키다 나폴레옹의 말발굽 아래 사라져 간 베니스 공화국, 정복자 나폴레옹도 운하를 국보로 지정했다는 베니스 운하를 어제도 배, 오늘도 배를 타고 왔다 갔다 해본다.
섬을 담으로 둘러싼 모습이 신기해서 렌즈를 당겨서 찍어 보았다. 무슨 이유일까? 저 안에 중요한것이 있어서 일까? 아니면 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서 일까? 나름대로의 상상을 해본다.
조금 멀리서 본 담의 모습
무라노 선착장에 내려서 바라 본 운하의 모습이다. 항로를 표시하는 말뚝들.... 이 말뚝에는 수심도도 표시되어 있고 해질녘에는 전등도 켜진다.
아직도 전통의 비법을 고수한다는 의미로 보여주는 제조의 모습. 나이 든 사람과 기법을 배우고 있는 듯한 청년, 두 사람이 보여주는 제조과정
제조과정을 쇼우 비슷한 몸놀림으로 보여주는 곳을 나와 바로 전시장, 아니 판매장으로 나오니 이렇게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여기서도 사진은 절대로 못찍게 한다. 몰래 이것 한컷만 찍고 회심의 미소를 지어본다. ㅎㅎㅎ
참 예쁘다.
무라노 섬에도 이렇게 작은 운하들이 이어지고 이 운하의 양안을 따라서 유리공예 판매점들이 줄을 이어서 있다.
유리공예의 섬 답게 거리 곳곳에 이런 조형물들이 손님들을 반긴다.
무라노섬 선착장에서 바라 본 풍경, 물살이 거친 운하위로 여러 모양의 배들이 지나가고 있다.
저 배가 버스역할을 하는 배다. 콘돌라는 비싸서 안타고 나는 대중교통 수단인 저 배를 타고 다녔다.
이곳에서 돈을 좀 썼다. 손주 네명들에게 줄려고 공예품 4점을 105 유로를 주고 샀다. 베니스여행에서도 먹고 자고 타는것 외 돈을 쓴것은 이것뿐이다. 18세기말, 19세기초 까지의 베니스는 음악, 연극, 미술, 출판의 중심도시로 훗날의 파리이상의 유럽의 문화적 중심도시 였다고 한다. 어쩜 우리에게도 베니스의 상인이나 오셀로를 통해서 마음으로 상상해 본 18세기의 베니스가 더 친숙한것은 아닐까? 이제는 관광으로만 명맥을 이어가는곳이지만 이렇게 전통을 지키며 버텨나가고 있는 이 섬에서 나는 마치 오랜 유서깊은 집안을 보는듯한 느낌으로 돌아다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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