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아직도 생소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 크로아티아 (Croatia)
한반도의 4분의1 크기에 인구 449만명의 작은 나라.
옛 로마 제국의 일부였다가 1102 년 헝가리에 귀속, 1526 년 이후 오스만제국의 지배,
1918년 까지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원이 되기도 했으며
2차 대전후 1945 년 티토가 이끄는 사회주의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으로 편입되었다가
1991년에 독립한 나라.
이후 1995 년까지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와 내전이 있었던 복잡한 역사지만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왔으며 유럽의 전통문화 유산을 잘 보존하고 아울러 독창적인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창조해 온 나라로 연간 1,000 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나는 이 나라의 수도인 자그레브(Zagreb)에 두달 가까이 머물면서 지도한장, 생수 한병
들고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면서 때로는 감탄도 하고 때로는 아쉬워도 하면서
많은것을 보고 왔다.
나그네의 눈으로 본대로 느낀대로의 크로아티아 ....
822년 크로아티아는 처음으로 국가형태를 갖추고 925년 부터 왕정이 시작됨.
이나라 최초의 왕으로 즉위한 토미슬라브의 동상으로 중앙역 광장에 있다.
중앙역. 헝가리 건축가 F.푸하후가 설계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철도역으로
이 역을 거쳐서 베오그라드, 부다페스트. 비엔나, 베니스로 간다.
1892년에 개업.
이렇게 역 건물전체가 조각품이다.
여기는 중앙역 건너쪽 토미슬라브 광장이다. 토미슬라브왕의 동상과 예술전시관이 있으며
시민들의 휴식처다. 밑의 왼쪽 사진처럼 저렇게 늑대만큼 큰 개를 목줄도 안 맨채로
풀어놓고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 처음에는 무척 무서웠지만 이상하게도 이나라 개들은 사람
보고 짓지도 않는다.
티토광장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거리 모습이다.
어느날인가, 중앙역 앞에서 바자회를 한다고 해서 가보니까 크로아티아의 전통복장을 하고
물건들을 팔고 있는 모습들이 신기하고 아름다워서 카메라 담아봤다.
성곽도시 드보르브닉에서 본 모습이다. 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입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하루종일 떠들고 다니길래 물어봤드니 마지막 수업을 끝낸 고3 생들이 공부에서 해방된 기쁨
에서 노는거라고 했다. (여기는 9월학기라 5월말에 고3의 수업은 끝난다)
어느 곳을 가든 이런 교회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옐라치치 동상. 이나라 초대 총독이었던 엘라치치의 동상으로 같은 이름의 광장 한가운데
있다. 한때 공산주의자들이 광장의 이름을 없애고 동상을 다른곳으로 이전하는등 왕정시대의
잔재를 없앨려고 노력하였지만 독립 후 다시 현재의 자리로 돌아와서
이 광장은 자그레브시에서 제일 붐비는 곳으로 축제와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시내에서 만난 우리의 삼성과 엘지의 로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보고 또 보고....
핸드볼 경기장, 금년초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렸던 곳이다. 우리선수가 1점차로 아깝게
홈팀에 패했던 경기장이다.
티나모 축구장. 1912년에 건설, 인기팀인 티나모의 홈구장으로 40,000 명을 수용할수 있다고
한다. 이나라도 축구열기가 대단해서 축구경기가 있는 날은 거리가 아주 소란스럽다.
파시즘 희생자 광장안에 있는 크로아티아 예술가 회관.
로드 슈챠크 탑. 13세기의 지어진것으로 건축자료는 불규칙한 자연석이며
방위상으로 도 좋은 위치일뿐만 아니라 사바강 유역의 평야까지도 바라보이는 전망도
좋은곳으로
이 탑으로 올라가는 케이불전차길이다. 이것이 자그레브 시내의 최초의 공공교통기관
이라고 한다.
미술공예박물관의 지붕. 독일계의 포레작으로 1888 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민속박물관 안의 전시품과
민속박물관의 지붕이다. 수공업과 상업을 표현하는것이라고 했다.
국립극장.
페르나드 헤루마 작. 1895년에 지어졌다고 함.
이렇게 고대와 현대가 함께 어울어져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도시, 자그레브는
아픈역사도 수치스런 역사도 다함께 보존하면서 중세유럽을 잘 보여주고 있는게
많이 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