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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잠 못드는 밤에

by 데레사^^ 2026. 5. 10.

       낮에 공원에 나가 해바라기도 하고  걷기도 했는데 잠이 오질 않는다.

       이렇게  잠이 오지 않는 밤은  온몸이 무엇에 두드려 맞은 듯 아프다.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이구동성으로 나도  그렇다고 한다.

       이게  노인들의  특징일까?  그렇다고  뭐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책 읽기가  점점  힘들어지니  넷플릭스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도  밤에는  지겨워서  싫다.   역시  내게는  블로그에

       글  한 꼭지  올리는 게  그나마의  큰  위안이 된다.

 

       우리 집에서  중앙공원 까지 걸어도 3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지만

       이제는  자동차로 데려다 주어야만  갈 수  있다.  도로를  건너고  육교를

       건너고 하는게  힘든다.

 

       그야말로  날씨 한 번  좋다.  늘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던  우중충한

       하늘이  맑고 깨끗하니  기분도  좋아진다.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 본다.  3,000보만  넘으면  오케이다.

 

      이번에 석 달을  꼬박  아프고  나서  운 좋게도  털고 일어나기는 했지만

      체력이  더욱  저질로  변했다.  그 전에는  지팡이 없이  5,000보  가깝게

      걸었는데  이제는  지팡이 짚고도  3,000보  채우기가  힘든다.

      

       아이들은  아프고 나면  큰다고 했는데   노인들은  아프고  나면

       모든 게  나빠져 있는 걸  느낀다.

 

       공원이  지난번에  대대적인  공사를  하더니  많이  깨끗해지고

       예뻐졌다.   꽃도  많이  심어져  있고   날씨도  맑으니  나무들도  

       더 싱그럽게  보인다.

 

      백수에게도  주말은  느긋해서  좋다.

      재활 갈 일도  없고  요즘  성당 미사는  앉았다  섰다 하는  예절이 버거워서

      못 가고  있다.  그러니  이렇게  못 자도  새벽부터  자면  된다.

 

       

 

       이번  어버이날에는  예년보다  수금(?)도  많이 했는데  돈 쓰러 갈 일을

       찾아야겠다.  낮에  요양사 하고 둘이서  회덮밥  먹고  파리바게뜨에서

       팥 아이스케이크  10개를  샀다.  요양사 반 주고 반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요양사에게  점심 사주는 것으로  시작했으니  그간  신세 진 사람들에게

       밥 한 끼씩  사주고  성당에  헌금  좀 하고  그렇게  해야겠다.

 

       이제  자리에  누우면  잠이  올려나?

 

       (오늘은  댓글 창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