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우리 동네에 산다.
몇 년 전 내가 몸이 불편 해 지면서 화분관리가 힘들어서 처리를 고심하고
있을 때 자기가 가져가서 키우겠노라고 화분을 다 가져갔던 그 친구다.
화분을 많이 주셔서 꽃이 예쁘게 피어 집이 환하다고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어제 차를 몰고 우리 집으로 왔다.
그때도 떡을 많이 사다 주었는데 뭘 또 대접이냐고 하니까 돌아가신 엄마
생각도 나고 해서 예약을 해 두었으니 가자고 했다.
뜰안채2 한정식집 건물이다. 외관부터 예쁘다.
경기도 의왕시 양지편로 39-18 청계사 들어가는 길목, 깊숙한 산속에 있다.
큰길을 벗어나자 구불구불한 산 속길로 들어왔는데 경관이 참 좋다.
백운호수 부근에 있던 뜰안채 1은 가 본 적이 있는데 여기는 처음이다.
붉은 찔레인지 찔레장미인지 예쁘게 피어 있다.
식당 안에서 내다 본 바깥 테라스다. 그네인데 타 볼까 하다가 패스.
대기의자이다. 손님을 위한 배려가 보인다.
맨먼저 나온 녹두죽, 내 입에는 딱 좋다.
야채샐러드, 잡채, 뒤쪽 왼편은 주꾸미 과일무침, 그리고 연근무침이다.
곤약국수라고 하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새우튀김과 돼지고기 편육
수삼 떡갈비 석쇠구이,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먹어보니 양이 많다.
앞 접시는 가오리무침, 뒤 왼쪽은 전복 스테이크, 오른쪽은 두부조림
요리 끝나고 나온 식사용 반찬이다.
후식으로 수박과 보리쌀 튀긴 강정
음식이 푸짐해서 다 못 먹을 것 같았는데도 맛있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평일 점심 특선은 25,000원, 봄정식은 36,000 원이라 특선으로
시키자고 했더니 밥 사는 딸 친구가 36,000원 하는 봄정식으로 시켜 버렸다.
미안하고 고마워서 집으로 돌아와서 지난번 노당님네서 산 마늘 세 접 중에서
딸 한 접, 딸 친구 반 접을 주었다.
차를 마시며 수다 떨다 갈 수 있게 이런 자리도 마련해 두었다.
본채에서 나와 주차장 쪽으로 오니 꽤 큰 별채가 있었다.
각종 차가 다 구비되어 있고 무료인데 믹스커피만 동전 100원을 넣고
뽑아야 한다.
자리가 편안하고 좋다.
스크린이 보이는 저곳은 야외웨딩 장소인데 스몰웨딩과 돌잔치를 하는 곳이라고.
딸 친구 덕에 호강 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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