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오전에 하던 기도회를 올해는 토요일 오후 2시에 한다고 연락이 왔다.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으니까 직장 다니는 분들을 위해서 시간을 토요일
오후로 정했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로 확 달라진 건 어느 모임이던 집에서 모이는 건 집을 내어
주겠다는 사람도 잘 없고 또 집으로 오는 사람도 잘 없다. 성당 모임이라고
해서 다를 것도 없다.
구역장이 궁리끝에 날자를 토요일 오후로 정해도 모인 사람은 11명뿐이었다.
도착하니 부지런 하신 집주인 로사님이 이렇게 차려 놓았다.
여기서도 내가 제일 나이 많다. 딸 같기도 하고 손녀 같기도 한 젊은 엄마들 속에
그냥 가만히 절차에 따라 기도하고 찬양하고....
각자 촛불을 켜고 자기만의 기도를 하고
집 주인 로사님이 기도회 끝나고 간식타임을 마련해 두었었다.
차, 빵, 떡, 과일까지 고루 고루 차려놨다.
많이 준비해서 먹고 남은 건 또 포장지에 싸서 주기까지 했다.
고마워라.
이 그림은 집 주인인 로사님이 그린 그림이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로사님이 직접 디자인한 손수건도 두장씩 주었다.
우리 아파트의 장미도 이제 피기 시작했다.
평촌은 길거리의 줄장미도 대부분 빨간색인데 앞으로 한 1주일만 지나면
동네가 장미꽃으로 치장 될 것 같다.
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앞으로 몇 번이나 이 모임에 더 참석할 수
있을런지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 아파트에 나 보다 나이가 많으신 신자들이
없는 건 아닌데 모두 참석을 못 하시는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다리가 움직여 줄 때까지는 참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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