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에서 가져온 이미지
남녘에서 연일 꽃소식이 전해져 온다.
그러나 지금은 가기 어려운 몸으로 남들이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보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할 뿐이다.
늙었다는 건 참 서글픈 일이다.
한 며칠 많이 아팠다.
병원 순례를 하고 지금은 거의 나은 상태다.
남들만큼 건강하고 남들만큼 활발하다고 생각해 왔던 자신감이 무너져 내리는
요즘 재활병원으로 운동가는 날 외는 거의 침대에 붙어 지낸다.
마루에 실내용 자전거가 있어 TV 보면서 30분 정도씩 타기도 하지만 그 외는
별로 할 게 없다. 아니할 수가 없다.
반찬 몇 가지 만들고 나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고 책 한 두어 시간 읽고 나면
눈이 아프고, 취미 삼아하는 뜨개질도 손가락이 아프다.
그래도 하루하루를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
죽어 있는 것보다는 살아 있는 것이 좋을 테니까.
세월이 너무나 빠르다.
해가 바뀐다고 했더니 어느새 3월도 중순이다.
집 앞 도로변의 벚꽃이라도 얼른 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