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구글에서 가져 옴)
지난 토요일 친구들 만나러 사당동에 나갔다 온 이후 꼬박 사흘을 침대에서만
지냈다.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프니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배 깔고 누워서
끙끙 앓다가 휴대폰으로 블로그 이웃들 찾아다니며 댓글 달고, 그리고는
넷플릭스에서 지나간 드라마지만 요새 뜨고 있는 의사 요한을 보고, 때 되면
멀겋게 흰 죽 끓여서 몇 숟갈 뜨고 하는 게 일상이었다.
하나를 고치려다 하나를 얻어 버렸다. 나이탓이거라고 생각하니 괜히 억울하다.
나도 한 때는 누구못지 않게 팔팔했었는데 최근 들어서 병원출입이 너무 잦다.
지난 추석무렵 대상포진을 앓고 나서 크리스마스 무렵 코로나에 걸리고
그 사이 사이에 방광염도 두 번이나 앓았고 늘 시난고난이었다.
그러다 또 비뇨기과를 가 볼일이 생겼다.
문제는 그 약을 먹고 나니 배가 아프면서 소화가 전혀 안 되는 것이었다.
입이 쓰고 소화 안되면서 변비가 오고 배는 또 왜 그리 아프던지....
내과에 가서 위장약을 받아왔다. 비뇨기과 약은 끊고 위장약만 먹은 지
오늘로 엿새째, 이제야 밥을 먹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
오늘 저녁밥은 야채 삶아서 후추 조금 뿌리고 찰쌀밥에 두부하고 먹고 후식으로
요구르트에 블루베리 몇 개 넣어서 먹었는데 아프지도 않고 소화도 된다.
그리고 재활병원에 가서 두 시간의 운동치료도 하고 왔다.
그 많던 잠은 어디로 가 버렸을까?
나이 들면서 제일 괴로운 게 잠 못 드는 일이다.
나름 잠이 오면 자고 잠이 안 오면 놀고... 식으로 마음정리를 해 놓고 실천하고
있지만 몸이 아플때는 그게 잘 안된다. 그냥 힘들고 괴롭다.
내일은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니까 바깥에 나가서 해바라기라도 좀 하고
들어와야 겠다.
염려 해 주시고 격려 해 주신 이웃님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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